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한민고 JROTC는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중국 옌지(延吉)와 백두산 일원에서 ‘2026학년도 나라사랑 역사캠프’를 실시했다. 교과서와 책으로만 접했던 독립운동 현장을 찾아가는 이번 캠프는 우리 역사를 더 가까이서 이해하고 나라사랑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가장 기대했던 곳은 백두산이었다. 천지를 직접 볼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올랐지만, 기상 악화로 정상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아쉬움이 남았지만 백두산 자락에 서서 그 웅장한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정신을 떠올릴 수 있었고, 그 자체로 잊지 못할 경험이 됐다.
이번 탐방에선 독립운동의 중심지였던 룽징(龍井)도 방문했다. 하이란(海蘭)강을 바라보는 순간 출발 전 들었던 ‘선구자’의 가사가 자연스레 떠올랐다. 노래 속에서만 상상하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자 이곳에서 독립을 꿈꾸며 살아갔던 선열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이어 일송정에서 바라본 끝없이 펼쳐진 만주벌판은 독립운동가들이 걸었던 길과 그들의 굳은 의지를 상기시켰다.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윤동주 시인의 생가였다. 평소 가장 좋아하는 시인의 생가를 방문할 수 있어 더욱 뜻깊었고 일제강점기라는 어려운 현실에서도 자신의 신념과 민족의 정체성을 지켜 낸 삶이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거창한 행동이 아니라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데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조국의 독립을 위해 끝까지 싸웠던 독립군의 용기와 희생정신을 체감하며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가 수많은 선열의 헌신 위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길 수 있었다.
이번 나라사랑 역사캠프는 그냥 단순한 해외 탐방이 아니라 우리 역사를 마주하며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 보는 시간이었다. 백두산의 웅장한 풍경과 룽징의 하이란강, 일송정, 윤동주 시인의 생가, 봉오동전투 현장에서 느꼈던 감동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역사적 경험을 잊지 않고 우리 사회와 공동체를 위해 책임감을 갖고 행동하며, 역사와 나라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꾸준히 실천해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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