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반란 맞선 故 김오랑 중령 무공훈장

입력 2026. 06. 23   17:04
업데이트 2026. 06. 2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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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 정선엽 하사와 함께 추서
2022년 순직에서 전사로 변경 반영
국가 위한 헌신에 끝까지 기억·예우

정부가 12·12 군사반란군에 항거하다가 장렬히 전사한 ‘영웅’들에게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하기로 했다.

정부는 23일 국무회의에서 고(故) 김오랑 육군중령(이하 추서 계급)과 고 정선엽 육군하사에게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서훈은 고인들의 사망 구분이 2022년 ‘순직’에서 ‘전사’로 변경된 것을 근거로 이뤄졌다. 국가안보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바쳐 소임을 다한 고인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공적에 부합하는 최고의 예우를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무공훈장은 전투상황이나 이에 준하는 비상상황에서 공을 세운 군인에게 수여되는 최고 등급의 훈장이다.

고 김 중령은 ‘전사’로 사망 구분이 변경됨에 따른 합당한 추서를 위해 지난 3월 기존 서훈인 보국훈장(삼일장)을 취소하는 절차를 완료하며 충무무공훈장 추서를 추진했다.

고 김 중령은 1979년 12월 12일 군사반란 당시 정병주 육군특전사령관 비서실장이었다. 그는 정 사령관을 체포하러 들이닥친 반란군(특전사 예하부대) 병력에 맞서 총격전을 벌이다가 전사했다. 1980년 2월 국립묘지에 안장됐고, 1990년 2월 중령으로 추서 진급됐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2014년 보국훈장을 추서한 바 있다.

고 정 하사는 희생에 합당한 서훈이 이뤄지지 않다가 사망 구분이 ‘전사’로 변경된 뒤 서훈 추진 필요성이 지속 제기됐고, 이번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충무무공훈장 추서가 결정됐다.

고 정 하사는 12·12 군사반란 당시 국방부 지하벙커 초소 근무 중 반란군의 무장 해제 요구를 거부했다. 마지막까지 초소를 사수하려 했지만, 반란군의 총탄에 맞아 전사했다. 1980년 3월 국립묘지에 안장됐고, 지난해 하사로 추서 진급됐다.

국방부는 관계기관 및 유가족과 긴밀히 협의해 무공훈장 전수식 추진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반드시 그에 맞는 합당한 예우를 다한다는 원칙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윤병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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