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오지 장병, 군병원 검사·진료 ‘하루면 끝’

입력 2026. 06. 22   17:24
업데이트 2026. 06. 2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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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사 ‘원격진료 패스트트랙’ 본격 가동
절차 일원화 대기 없이 우선순위 부여
24시간 전문의 공백 없이 골든타임 확보
민간·공공의료 혁신 표준 롤모델 계획


험준한 전방 일반전초(GOP)나 인구 밀집지에서 멀리 떨어진 도서·접적 지역에 복무하는 장병들을 위한 혁신적인 의료 서비스가 도입됐다. 장병들이 추가 검사나 치료를 위해 군병원을 방문하면 하루 만에 정밀 검사부터 최종 진료 방침 결정까지 마칠 수 있게 된 것.

국군의무사령부(의무사)는 격오지 장병들의 의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전군 격오지 부대를 대상으로 원격진료 ‘패스트트랙(Fast-track)’ 절차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그동안 격오지 부대 장병들은 물리적 거리와 교통 제약으로 인해 적시적 의료 서비스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어렵게 군병원을 찾더라도 초진, CT·MRI 예약·촬영, 결과 판독, 치료 방침 결정 등 모든 과정을 거치려면 민간인통제선을 넘어 여러 차례 병원을 왕복해야 하는 등 적잖은 불편을 겪어왔다.

이 과정에서 치료가 지연되거나 장병의 피로도가 가중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뿐만 아니라 군의관의 구조적 감소로 인해 최전방 부대의 자체 진료 여건이 위축되면서 이를 보완할 의료 인프라 도입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의무사는 일원화된 국방의료지원체계를 바탕으로 공백 없는 군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혁신 대책을 마련했다. 핵심은 ‘행정 절차 일원화’와 ‘수혜 대상 전면적 확대’다. 패스트트랙을 통해 원격진료를 시행한 장병들은 대기 없이 군병원 외래 우선순위를 부여받는다. 특히 CT·MRI 당일 촬영·판독, 결과 확인, 입원 여부까지 하루에 확정 지을 수 있다.

의무사는 또 서북도서를 비롯한 일부 취약지역 병사 중심의 의료지원을 원격진료를 시행하는 격오지 전 부대로 확장하고, 수혜 대상을 간부까지 아우르는 보편적 국방의료복지로 전환했다.

이상호(육군준장) 의무사령관은 “패스트트랙 도입을 위해 전군 격오지 부대의 원격진료 장비 점검 및 가동 테스트를 완벽히 마쳤다”며 “격오지 근무 장병들의 의료 접근성 보장은 군 전투력 유지의 핵심인 만큼 ‘아프면 언제·어디서나 최고 수준의 진료를 신속히 받을 수 있는’ 안전한 군 복무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무사는 패스트트랙이 군의관 부족 상황에서도 24시간 공백 없는 전문의 진료 여건을 보장하고, 경증 환자의 중증화 방지 및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 성공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군이라는 특수환경에서 검증된 모델을 향후 민간 의료 취약지역이나 범부처 공공의료 혁신에 이식할 수 있는 표준 롤모델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윤병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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