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의 종전 MOU에 서명…사실상 발효

입력 2026. 06. 18   17:03
업데이트 2026. 06. 1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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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17일(현지시간) 서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 당국자는 이날 로이터통신에 이같이 말했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도 2명의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 이날 미국과 이란 사이에 MOU 서명이 이뤄졌다면서 MOU가 발효됐다고 전했다.

당초 양측은 19일에 스위스에서 만나 대면 서명을 할 계획이었다. 외교 소식통은 19일 이전에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할 수 있도록 서명 시점을 앞당기기 위한 논의가 있었다고 악시오스에 전했다.

악시오스는 J.D. 밴스 미 부통령이 이끄는 미 대표단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대표인 이란 협상팀이 19일 예정대로 스위스에서 협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19일 대면 서명식도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불분명하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4일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 갈리바프 의장이 참여한 가운데 MOU 전자서명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MOU의 발효는 19일 대면 서명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이날의 서명을 통해 발효 시점을 앞당겼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이란은 60일간의 ‘무상 통항’ 기간이 끝나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요금을 다시 부과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17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자국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이전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주권적 권리를 갖고 있으며,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요금을 당연히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갈리바프 의장은 “국제법이나 해상 항행을 거스르는 방식으로 행동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MOU 제5조에는 “이란은 페르시아만에서 오만해로, 또는 그 반대로 향하는 상선들이 60일 동안만 아무런 비용 없이 안전하게 통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며 무료 통항을 본협상 기간인 60일로 한정하는 내용이 적시됐다.

따라서 이란은 ‘60일 동안만 아무런 비용 없이’라는 문구 등을 근거로 해당 기간이 끝난 후 민간 선박에 돈을 징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런 내용은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자유롭게 개방되고 통행료가 전혀 없을 것”이라는 그간의 트럼프 대통령 발언과 배치된다는 점에서 새로운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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