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35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 중대장으로 전입 온 이후 ‘사람 중심으로 정성(精誠)을 다하라’는 사단의 분위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신병교육대대 교관과 조교들이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 하나하나가 ‘정성’ 그 자체였다.
훈련병이 아파 병원 진료가 필요할 때는 늦은 밤까지 보호자 역할에 최선을 다했고, 낯설고 고된 훈련 앞에서 위축된 훈련병에게는 “할 수 있다”는 말로 용기를 북돋워 주며 격려했다.
기수마다 훈련병들을 보살피기 위해 먼저 다가가 결과보다 과정에 마음을 쓰고, 작은 변화도 놓치지 않으려는 교관과 조교들의 진심 어린 정성은 훈련병들을 육군의 훌륭한 전사로 빠르게 성장시켰다. 어느 날 수료식에서 훈련병이 전해 준 편지 속에 교관과 조교들을 향한 ‘감사’와 ‘정성’이 반복 언급됐을 때 이제 막 중대장 임무를 시작한 나는 깊은 감동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꼈다.
중대장으로서 매일 아침 ‘정성’이라는 귀한 가치를 실천하며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상과 동시에 훈련병들의 건강과 식사를 꼼꼼히 살피고, 작은 이상신호도 놓치지 않으려 생활관 분위기를 유심히 관찰하는 습관도 생겼다.
특히 수류탄을 사용하거나 사격훈련을 하는 등 위험이 따르는 현장에선 더욱 예리한 눈으로 안전을 챙긴다.
훈련병들이 안전하게 훈련을 마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군 복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가장 큰 밑거름이 바로 중대장인 나의 관심과 정성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이런 정성 어린 마음은 훈련병뿐만 아니라 함께 훈육을 담당하는 중대원들에게도 똑같다. 훈련병들에게 모범이 돼야 하는 교관과 조교들은 항상 긴장감을 갖고 생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대원들의 건강과 피로까지 면밀히 살피고, 사소한 건의사항에도 귀 기울이며, 단 한 명에게도 소홀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모든 정성을 다하겠다’고 매일같이 다짐하며 임무를 수행 중이다.
신병교육 현장에서 정성을 쏟을 수 있는 원동력은 오늘도 신병훈련에 최선을 다하는 훈련병들과 ‘정성’이라는 값진 가치를 가슴에 품고 묵묵히 땀 흘리는 우리 교관과 조교들이 있어서다.
다시 한번 다짐한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대한 대한민국의 소중한 보물, 우리 훈련병들이 군 복무의 첫 단추를 단단하게 끼울 수 있도록 언제나 현장에서 가장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그들의 곁을 지키는 중대장이 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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