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로운 해병을 향한 첫걸음

입력 2026. 06. 17   16:37
업데이트 2026. 06. 1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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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해병대 신병 1329기로 수료의 순간을 맞았다. 빨간 명찰을 가슴에 달고 당당한 해병이 되기까지 수많은 땀과 노력이 있었지만, 해병대는 단순히 군 복무를 위한 선택이 아니었다. 해병대는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마음속에 자리 잡은 꿈이자 반드시 걸어가고 싶었던 길이었다. 

어릴 때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께 해병대 이야기를 들으며 성장했다. 가족들이 함께 모이는 자리에선 늘 해병대 이야기가 오갔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6·25전쟁과 베트남전쟁에서 해병대가 보여 준 희생정신과 용맹함, 국가를 위해 헌신했던 선배 해병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국가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가장 먼저 나서는 해병대 정신을 강조하셨다.

특히 강한 단결력과 충성심, 어떤 상황에서도 맡은 임무를 반드시 완수하는 책임감에 관한 이야기는 어린 마음속에도 깊은 울림으로 남았다. 힘든 상황에서도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끝까지 임무를 수행하는 해병들의 모습은 큰 감동을 줬고, 자연스럽게 언젠가는 해병이 되겠다는 꿈을 품게 만들었다.

해병에 대한 자부심은 가족의 역사와도 깊이 연결돼 있다. 할아버지께서는 해군사관학교 38기로 임관하신 뒤 해병대에서 오랜 기간 복무하셨다. 1985년 경북 포항시 대왕암 천자봉 행군을 최초로 시작하셨고, 해병대교육훈련단에서 주요 직책을 거치셨으며, 해병대1사단 행정부사단장으로 복무를 마치고 1996년 명예롭게 전역하셨다. 지금도 할아버지께서는 해병대를 향한 사랑과 자부심을 간직하고 계시며, 후배 해병들의 성장과 발전을 늘 응원하고 있다.

아버지 또한 병 786기로 입대해 군 복무를 마쳤다. 아버지는 군 생활 동안 경험했던 다양한 이야기와 해병대 정신을 아들에게 전해 주셨고,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해병대 정신으로 이겨 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두 분 모두 해병대원이었다는 사실은 큰 자부심이자 책임감으로 다가왔다.

이번 신병 훈련 기간 해병대가 왜 강한 조직으로 평가받는지 체험할 수 있었다. 무더운 날씨 속에 이어진 강도 높은 훈련과 교육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동기들과 함께 땀 흘리고 서로를 격려하며 극복하는 과정에서 해병대 정신의 의미를 배울 수 있었다. 개인의 힘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순간에도 전우애와 단결력은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이제 선배들이 피와 땀으로 지켜 온 명예와 전통을 이어받아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해병이 되고자 한다. 오늘 수료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해병 3대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받아 앞으로도 해병대 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정예 해병으로 성장해 나갈 것을 굳게 다짐한다.

최윤 이병 해병대교육훈련단
최윤 이병 해병대교육훈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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