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치의 영토와 단 한 명의 국민도 반드시 지켜 내겠다!”
2011년 6월 15일 서북도서방위사령부(서방사)가 첫 깃발을 올리던 날 결연한 의지가 울려 퍼졌다. 이는 오늘날에도 우리 서방사 전우들의 심장을 고동치게 하는 지상명령이다.
뱃길로 멀리 4시간까지 떨어진 고독한 공간, 해무와 거친 파도가 상존하는 서북도서. 그곳 장병들의 노고는 ‘헌신’이란 단어로는 부족하다. 한반도 내 가장 열악한 환경을 이겨 내며 오직 찬란한 해병대 정신으로 무장한 무적해병만이 할 수 있는 전천후 임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들을 지휘하는 서방사는 단순히 영토의 끝자락을 지키는 부대가 아니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합동작전사령부의 롤모델로 자리 잡았다. 육·해·공군 장병들이 해병대의 붉은 명찰 아래 하나로 모여 유기체처럼 움직이는 독특한 지휘체계를 자랑한다. 서북도서의 안녕을 위해 탄생한 우리 군 합동성의 결정체다.
서방사 작전장교 임무를 수행한 이후 10년 만에 다시 서방사 보직을 맡았다. 해병대에 두 번 근무하는 첫 육군 장교가 아닌가 싶다. 다시 찾은 서방사는 진화해 있었다. 아니 지금도 진화 중이다. 적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기 위한 무인항공기와 대포병레이다가 도서의 하늘과 바다를 촘촘히 메웠다. 도발 원점을 초토화할 수 있는 K9 자주포와 스파이크 미사일, 천무 등은 적의 오판을 막는 강력한 억제력이 됐다. 해·공군의 합동 지원전력이 바다와 공중에서 항시 대기 중이다. 여기에 각 군에서 파견된 합동 참모진이 ‘서북도서 절대사수’라는 기치 아래 서로의 전력을 녹여 내며 압도적인 대응체계를 완성해 가고 있다.
서방사는 거침없이 고도화하고 있다. 현재의 서북도서작전을 전략도서 방위작전이라는 큰 틀로 확장하기 위한 필수전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서북도서 과학화경계시스템, 도서용 무인항공기, 군집드론 등의 전력화로 전구 차원의 전진기지 개념을 완성하고 작전의 완전성 보장을 위한 장거리 감시 및 정밀타격체계를 갖춰 나갈 것이다.
해병대는 서방사에서 증명된 합동 지휘 경험을 바탕으로 더 큰 도약을 준비 중이다. 축적된 작전 수행 능력과 첨단 전력 구축으로 기존의 상륙작전 중심에서 신속대응작전, 전략도서 방위작전 등으로 역할을 확대하는 명실상부한 국가전략기동군으로서 자리매김하려 한다. 10여 년 전의 해병대는 항공대 창설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다시 찾은 해병대는 이제 어엿한 항공단을 보유 중이다. 이뤄 낸 것이다. 베트남전쟁 당시 고정익 해병대 항공대를 운영하며 450여 회의 근접항공지원을 했던 자랑스러운 역사를 되새기면서 이제는 또 다른 비상을 꿈꾼다.
서방사도 이에 발맞춰 해병작전사령부로 확대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서북도서에 국한되지 않고 보다 광범위한 작전 책임지역을 담당하며 지휘통제 및 원거리 감시·타격 능력 보강을 위한 단계별 계획을 착실히 이행 중이다. 이는 해병사단 작전통제권 전환과 연계해 ‘준 4군체제’로 발전하기 위한 든든한 자양분이 될 것이다.
서북도서는 단순한 섬이 아니다. 적에게는 목 밑의 ‘비수’이자 우리에겐 국가안보를 떠받치는 주춧돌이다. 서방사의 육·해·공군 및 해병대, 군복은 저마다 다르지만 주춧돌을 위한 눈빛은 오직 하나로 빛나고 있다. 그 눈빛으로 수호하고자 하는 것은 그곳에서 살아가는 국민의 삶이고 대한민국의 영토주권과 자존이다.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국민의 일상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변함없이 이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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