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 직후, 양자·다자 외교무대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강조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시 주석이 방북 중 북한 비핵화를 언급하지 않으면서 핵보유를 묵인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터라 이를 견제하는 행보라는 관측이 나온다.
10일(현지시간) 미 국무부에 따르면 미 국무부와 전쟁부(국방부), 일본 외무성과 방위성은 지난 8~9일 일본 도쿄에서 확장억제대화(EDD)를 진행했다.
양측은 EDD 종료 후 발표한 성명에서 “양쪽 대표단은 중국의 급격하고 불투명한 핵무기 증강을 논의했으며 북한의 핵무기 추구가 종결된 사안이라는 러시아의 주장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측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부연했다.
성명에는 통상적으로 북한을 지칭하는 영어 표현인 ‘North Korea’ 대신 북한의 정식 국호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영문 약어 ‘DPRK’가 쓰였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다’는 표현은 지난 2월 EDD 성명에도 포함된 내용이지만 시 주석의 최근 방북과 맞물려 눈길을 끈다.
시 주석이 지난 8~9일 방북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거론하지 않고 북·중 정상회담에 대한 중국의 공식 발표에도 관련 내용이 포함되지 않으면서 시 주석이 사실상 북한의 핵보유를 묵인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국무부의 성명에는 북한의 핵보유를 사실상 인정하는 러시아의 입장을 일축하는 표현이 함께 담겨 북·중·러 연대 강화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인접 지역의 강력한 동맹인 일본과 함께 발표하는 성명으로 견제구를 던진 셈이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지난 9일 35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이사회에서도 미국은 북한의 지속적인 핵활동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빈 국제기구 주재 미국대표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대표부의 하워드 솔로몬 대사대리는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면서, 지난주 무기급 핵물질 생산용 신형 원심분리기를 공개하고 핵무력을 기하급수적으로 강화하겠다고 한 것을 거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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