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해군력·국가 해양력 ‘AI 대전환·핵잠’에 달렸다

입력 2026. 06. 11   16:17
업데이트 2026. 06. 1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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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마라도함서 ‘제22회 함상토론회’
김경률 해참총장, 강한 해군 건설 역설
인공지능 기반 해양영역인식 강화 강조
“AI 활용 작전개념 발전·동맹 협력 시급”
K해양강국 향한 국가적 차원 전략 모색
핵추진잠수함 도입 전략적 의의도 공유

글로벌 패권 경쟁이 심화하고 첨단 과학기술이 끊임없이 발달하는 안보환경에서, 인공지능(AI) 전략을 빼놓고는 어떤 분야에서도 미래 비전을 말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했다. 해양 주권을 수호하고 미래 전장을 주도하기 위한 논의는 그 어느 때보다 시의적절하다. 이러한 가운데 해군이 ‘AI 대전환’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해양안보의 미래를 모색하는 장을 마련했다. 11일 부산해군기지 마라도함에서 열린 함상토론회를 지켜봤다. 글=조수연/사진=한재호 기자

11일 해군 마라도함에서 ‘AI 대전환 시대, 글로벌 해양안보와 K해양강국 전략’을 주제로 제22회 함상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11일 해군 마라도함에서 ‘AI 대전환 시대, 글로벌 해양안보와 K해양강국 전략’을 주제로 제22회 함상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미래 해전의 핵심 ‘AI와 무인 복합전투체계’

해군은 11일 부산해군기지에 정박한 1만4500톤급 대형수송함(LPH) 마라도함 선상에서 ‘제22회 함상토론회’를 개최했다.

‘AI 대전환 시대, 글로벌 해양안보와 K해양강국 전략’을 주제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해군과 한국해양전략연구소, 한국해로연구회, 한국국제정치학회, 대한민국해양연맹, 세종대·충남대·한양대가 공동 주최했다. 행사에는 해군 주요 지휘관·직위자와 학계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첨단 해군력 건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행사는 김경률 해군참모총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축사, 환영사, 기조연설,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 총장은 “인공지능 기술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며 “우리 해군도 흐름에 발맞춰 국민에게 신뢰받는 첨단 강군이 되기 위해 강한 해군력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래 전장을 주도하기 위해 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능력을 발전시키고, 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반의 해양영역인식(MDA)을 단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군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진 1분과 토론에서는 ‘격변하는 해양안보와 국가 해양전략’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김유철 덕성여대 교수는 “현대 해전은 드론, 무인수상정, 전자전 중심의 네트워크전 형태를 보인다”고 분석하며 “무인체계와 AI를 활용한 작전개념 발전 및 동맹국과의 협력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송태은 국립외교원 교수는 “AI 기반 MDA는 분쟁 예방과 위기 관리의 핵심 전략”이라며 유관기관 간 해양정보 통합을 강조했고, 손한별 국방대 교수는 ‘한국형 유·무인 전력 모함 기반 운용 전략’을 제시하며 AI 전투 역량 강화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함상토론회 주요 참석자들이 마라도함 비행갑판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함상토론회 주요 참석자들이 마라도함 비행갑판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K조선과 핵추진잠수함…국가 해양력 확장

2분과 토론에서는 ‘K해양강국을 위한 국가 해양력 발전’을 주제로 국가적 차원의 전략이 모색됐다. 이은창 한국산업연구원 연구원은 K조선 및 해운업의 대전환기를 맞아, 해군력 건설을 단순한 국방 정책을 넘어 조선·해운산업 기반과 연계된 ‘국가 해양력 강화’라는 큰 틀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찬송 세종연구소 연구원은 미래 핵심 전략 자산인 ‘핵추진잠수함’ 도입의 전략적 의의를 발표했다. 그는 북핵 위협에 대응해 해양 기반 억제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교·기술·안전을 아우르는 범정부적 종합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후 진행된 종합토론에서 전문가들은 국가 해양력 발전의 우선순위와 미래 해군력 건설을 위한 민·관·군 협력 방향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나눴다. 이들은 자주국방 비전 구현을 위해 AI가 접목된 미래 첨단 해군력 건설이 필수 불가결하다는 데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1992년 시작해 올해 22회째를 맞은 해군 함상토론회는 국내외 안보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가 해양력 발전 방향을 선도적으로 제시하는 최고의 학술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거대한 마라도함 갑판 위에서 울려 퍼진 전문가들의 제언은 대한민국 해군이 앞으로 나아갈 이정표를 더욱 명확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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