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Q마크 인증 기업을 가다] 휴대용 엑스레이로 폭발물 분석…판단 오류 최소화

입력 2026. 06. 10   16:25
업데이트 2026. 06. 1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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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Q마크 인증 기업을 가다  ⑮ 본테크

의료용 기술로 출발…위험물 탐지, 방산·보안 검색 분야 확장
폭발물 처리 시 비파괴 방식으로 내부 구조·물질 특성 분석
우즈베키스탄 국방부에 수출…해외시장서도 기술력 인정

 

디지털 엑스레이(X-ray) 기술은 의료 분야를 넘어 보안과 방산 분야에서도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본테크는 휴대용 엑스레이 영상 솔루션을 기반으로 폭발물 탐지와 위험물 검색 분야에서 기술력을 축적해 온 기업이다. 의료용 디지털 엑스레이 기술에서 출발한 본테크는 방산과 보안, 산업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송시연 기자/사진=본테크 제공

휴대용 ‘폭발물처리 엑스레이 시스템’ 시연 모습.
휴대용 ‘폭발물처리 엑스레이 시스템’ 시연 모습.

 


2010년 설립된 본테크는 디지털 엑스레이 영상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연구개발부터 생산,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산하 연구소를 중심으로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의료·산업·보안·방산 분야에 적용되는 다양한 엑스레이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는 세계 3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며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회사의 성장 과정에서 가장 큰 전환점은 의료용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Digital X-ray Detector·필름 대신 전자적으로 이미지를 획득하는 엑스레이 검출기) 중심 사업에서 보안·산업 시장의 휴대용 엑스레이로 영역을 확대한 시기였다.

본테크는 자체적으로 확보한 휴대용 엑스레이 기술이 의료 분야뿐만 아니라 위험물 탐지와 보안 검색 분야에서도 높은 활용 가치를 지닌다고 판단했다.

이후 관련 응용 기술을 접목해 휴대용 엑스레이 검색 장비를 개발했고, 이를 기반으로 방산과 폭발물처리(EOD) 분야에 진출했다.

본테크가 방산 분야에서 내세우는 경쟁력은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현장 대응 능력이다. 폭발물 처리 장비는 긴급한 상황에서 사용되는 만큼 사용자 요구에 맞춘 기능 개선과 신속한 유지관리 체계가 중요하다.

회사는 제품 설계와 기술 지원을 자체적으로 수행하고 있어 현장에서 요구되는 기능 변경이나 개선 사항을 빠르게 반영할 수 있다.

 

 

국방기술품질원의 DQ마크를 획득한 휴대용 폭발물처리 엑스레이 시스템.
국방기술품질원의 DQ마크를 획득한 휴대용 폭발물처리 엑스레이 시스템.



대표 기술로는 듀얼에너지 분석 알고리즘이 꼽힌다. 본테크는 유·무기물을 구분할 수 있는 듀얼에너지 분석 기술을 적용한 휴대용 엑스레이 장비를 개발했으며, 관련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위험물 내부 구조와 물질 특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분석할 수 있으며, 현장 요원의 판단 오류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회사가 국방기술품질원의 DQ마크를 획득한 제품은 휴대용 ‘폭발물처리 엑스레이 시스템(EOD X-ray System)’이다. 이 장비는 폭발물이 의심되는 물체의 내부를 비파괴 방식으로 확인할 수 있는 휴대용 엑스레이 시스템으로, 테러 의심 물체 내부에 폭발물이 존재하는지 확인하거나 사물 내부 상태를 정밀하게 투시하는 데 활용된다. 직접 해체하거나 접촉하기 전 내부 구조를 확인할 수 있어 현장 요원의 안전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현장 평가도 긍정적이다. 본테크 EOD 장비는 신속한 설치와 간편한 운용, 뛰어난 기동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작전 현장에서 장비의 사용 편의성은 요원의 피로도와 직결되는 요소인데, 본테크 제품은 짧은 시간 안에 설치와 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군 EOD 부대를 비롯해 경찰 특공대, 대통령 경호처, 공항 EOD팀 등에서 운용되고 있다.

회사는 DQ마크 인증 역시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산 시장에서는 제품 성능뿐 아니라 품질과 신뢰성이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본테크는 DQ마크가 국방기술품질원의 검증을 거쳐 제품의 품질과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를 갖는 만큼 국내 사업은 물론 수출 상담 과정에서도 신뢰도를 높여주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시장에서의 성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본테크는 2024년 우즈베키스탄 국방부에 제품을 수출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회사는 이를 계기로 해외시장 확대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본테크는 앞으로 이동형 엑스레이 기술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와 무인 로봇 연계 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드론 응용 기술을 활용한 무인 탐지 분야 연구도 함께 추진하며 국방과 안보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기술 영역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이진로 본테크 대표.
이진로 본테크 대표.


인터뷰  이진로 본테크 대표
“방산분야 핵심은 기술과 신뢰…고객 소통 최우선”

이진로 본테크 대표는 방산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기술력과 고객 신뢰를 꼽았다. 그는 제품의 품질은 기술력에서 시작되지만 신뢰는 사용자의 만족을 통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고객마다 요구사항과 운용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지속적인 소통이 중요하다”며 “고객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신뢰를 쌓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본테크는 연구개발부터 생산,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체계가 제품에 대한 책임관리와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제품 판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개발과 생산, 고객 서비스까지 직접 관리하고 있다”며 “문제가 발생한 이후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문제를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산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 조건으로는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꼽았다. 그는 “위협은 계속 진화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개발도 멈출 수 없다”며 “현장 요원들이 실제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기능과 구조 개선을 지속적으로 반영해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기업 간 협력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다양한 기술이 융합되는 시대에는 기업 간 협력을 통해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품질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이를 통해 생산 경쟁력과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AI와 무인화 기술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는 “AI 영상 분석 기술과 무인 로봇, 드론 응용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기술력이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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