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지킨 영웅 4인, 70여 년 만에 화랑무공훈장

입력 2026. 06. 07   16:31
업데이트 2026. 06. 0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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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작전사, 대한해협해전 고 최석린 상사 등
참전용사 유가족에 전달 “선배 전우 헌신 계승”

 

지난 5일 해군작전사령부 장석용(오른쪽) 참모장이 고 최석린 상사의 자녀 최정희(가운데) 씨에게 무공훈장을 전도 수여하고 있다. 부대 제공
지난 5일 해군작전사령부 장석용(오른쪽) 참모장이 고 최석린 상사의 자녀 최정희(가운데) 씨에게 무공훈장을 전도 수여하고 있다. 부대 제공



해군작전사령부가 6·25전쟁 당시 해상과 육상 작전에서 공을 세운 참전용사 4명의 유가족을 찾아 70여 년 만에 화랑무공훈장을 전도 수여한다.

해군작전사령부는 “지난 5일과 오는 15일 이틀에 걸쳐 부산 지역에 거주하는 참전용사 유가족 자택을 방문해 화랑무공훈장을 전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훈장 수여는 6·25전쟁 당시 무공훈장 수여가 결정됐으나 실제 훈장을 받지 못한 수훈자를 발굴해 유가족에게 전달하는 ‘6·25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수훈 대상자는 고(故) 최석린 상사, 고 우원우·최경봉 하사, 고 배정호 상병 등 총 4명이다.

고 최 상사는 해군 최초 전투함인 백두산함(PC-701) 포장으로 대한해협해전에 참전해 적 무장 수송선 격침과 특수부대원 섬멸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고 우 하사는 해군본부 통신대와 인천경비부에서 해상·육상 기지를 연결하는 통신 설비 유지·보수 임무를 수행했다. 또한 고 최 하사는 소해정대 소해함 통신병으로 참전해 1·4 후퇴 등 위기 상황에서 해상봉쇄작전 및 소해작전 간 아군 통신망을 유지했다. 고 배 상병은 두만함(PF-61) 갑판병으로 옹진연백지구 작전에 참전해 피란민 약 6만 명 구출에 기여했으며, 지리산함(PC-704)에서 원산해역 봉쇄작전에 투입돼 적 해안포대 공격과 기뢰 부설 저지 임무를 수행했다.

장석용(준장) 해군작전사 참모장 등 장병들은 유가족 자택을 찾아 정부를 대신해 훈장과 훈장증을 전달했다. 장 참모장은 “선배 전우들의 희생정신과 군인정신을 새겨 대한민국의 바다를 굳건히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고 최 상사의 딸 최정희(71) 씨는 “70여 년 만에 아버지의 명예를 되찾을 수 있도록 힘써준 해군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해군작전사는 대한해협해전 전승 76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펼친다. 오는 25일 부산 콘서트홀에서 ‘2026년 해군작전사령부 호국음악회’를 열고 해군 군악대 연주 등을 통해 승전 의미를 조명한다. 이어 26일에는 부산 민주공원과 부산해군기지에서 전승기념식을 개최하며, ‘AI 그림·창작시 공모전’ 시상식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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