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의 휴전, 미군 전사자 없는 한 유지”

입력 2026. 06. 04   16:47
업데이트 2026. 06. 0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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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번 주말 안에라도 종전 양해각서(MOU) 합의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행정명령 서명을 마친 뒤 기자들로부터 ‘이란이 쿠웨이트를 공격했는데 휴전 협정이 여전히 유효하냐’는 질문에 “협상 자체는 아주 잘 진행된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것(합의)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성사된다면 주말에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쿠웨이트 공격과 관련,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고, 미국도 최근 이란에 상당한 군사적 타격을 가했다”면서 “그들은 맞대응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곳의 휴전은 세계 다른 지역에서의 휴전과 다르다”며 양국 간 휴전이 유지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미군은 지난 1일 케슘섬의 레이다 시설 등을 공격한 데 이어 2일에는 이란 유조선을 미사일로 무력화했다. 이란은 이날 쿠웨이트 국제공항을 드론으로 공격해 최소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으며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의 쿠웨이트 공격을 휴전 파기로 규정하는 대신 미국의 군사행동에 관한 맞대응으로 해석하면서 협상 국면을 계속 유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구체적인 협상 진행 상황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은 물론 구매도 하지 않겠다는 데 동의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는 한 이란과의 전면전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참모들에게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같은 날 보도했다.

복수의 미국 당국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이 사망할 경우 휴전을 끝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비공개로 말했다. 미군 사망을 휴전 종료의 ‘기준선’으로 제시한 셈인데, 그에 이르지 않는 소규모 무력충돌은 감내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속적인 무력충돌에도 불구하고 수주간 이어진 공습 중단 기조는 유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WSJ은 “대통령이 전쟁 재개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중동에서 더 큰 분쟁을 피하기 위해 수주, 또는 수개월 동안의 작은 충돌 정도는 감수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미국과 이란은 지난 4월 초 휴전이 발효된 이후에도 무력충돌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들어 수위도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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