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한국 수출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린 데에는 어김없이 반도체가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슈퍼사이클(초호황)을 맞은 반도체는 지난달에는 전체 수출 비중의 40%를 넘어서며 존재감을 더 키웠다.
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53.2% 증가한 877억5000만 달러로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일평균 수출도 42억8000만 달러에 달해 사상 처음으로 40억 달러를 넘어섰다. 그중에서도 반도체 수출은 371억6000만 달러로 169.4% 급증하며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또 한 번 새로 썼다.
반도체는 14개월 연속 해당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3개월 연속 수출액 300억 달러 고지를 밟은 반도체는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역대 최고 수준인 42.3%까지 늘렸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과거 20% 전후에 머물다가 지난해 24.4%로 증가했고, 올해 들어 크게 늘어난 상태다. 지난 3월에는 38.1%까지 확대됐고, 4월에는 37.1%로 잠시 떨어졌다가 마침내 40%를 돌파한 것이다.
반도체 호황은 미국·중국 빅테크 기업의 설비투자가 증가해 메모리 수요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메모리 고정가격을 보면 1년 새 DDR5 16Gb는 682%(4.8달러→37.5달러), 낸드 128Gb는 807%(2.92달러→26.5달러) 폭등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지난달 메모리반도체 수출액은 D램 369.8%, 낸드 206.8%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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