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과 같은 바다 깨끗하게…해군이 만드는 ‘감동의 바다’

입력 2026. 05. 29   16:49
업데이트 2026. 05. 3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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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서해·진해·제주서 환경정화
해안가 쓰레기·수중 폐어망 수거
농가 일손돕기 등 대민지원 활동도

 

해군기동함대 부대원들이 지난달 28일 서귀포시 강정해안 일대에서 제31회 바다의 날을 맞아 환경 정화활동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해군기동함대 부대원들이 지난달 28일 서귀포시 강정해안 일대에서 제31회 바다의 날을 맞아 환경 정화활동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바다의 날은 해양의 중요성을 알리고 해양 개발 및 보전 의식을 높이기 위해 1996년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다. 이에 발맞춰 해군 각급 부대는 작전 영역이자 지역민의 삶의 터전인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환경 정화활동을 전개했다. 이번 정화활동은 각 해역 함대 및 부대의 주둔지 관할 해역 특성에 맞춰 연안, 수중, 도서지역 등 광범위한 구역에서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 지역 주민 등과 협력해 진행됐다.

올해 부대 창설 80주년을 맞은 1함대는 지난달 28일 강원 동해시 망상해변 일대에서 동해해양경찰서와 GS동해전력 주관으로 마련된 합동 해양 정화활동에 동참했다. 이번 활동에는 1함대를 비롯해 총 8개 해양 관계기관 및 단체에서 190여 명이 참여했다.

1함대는 참여 단체 중 가장 많은 인원인 장병 70여 명을 파견하며 부대 창설 80주년의 의미를 더했다. 앞서 지난달 14일에는 1함대 예하 제131고속정편대가 선제적으로 망상해변 정화활동을 실시하기도 했다.

정화활동에 참여한 양호철(중령) 인사참모는 “1함대는 지난 80년간 동해를 수호해 온 선봉함대로서, 앞으로도 동해바다를 지키는 군 본연의 임무는 물론 해양환경 보호와 지역사회 활동에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진해기지사령부(진기사)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동에 위치한 진해루 일대에서 합동 정화활동을 전개했다. 이날 활동에는 진기사와 해군교육사령부, 해군군수사령부 소속 장병 및 군무원 100여 명, 그리고 진해구청 직원과 지역 어업인 40여 명 등 총 14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3㎞에 이르는 해안선을 따라 이동하며 해안으로 떠밀려온 폐어망, 부이, 스티로폼, 부유물 등 각종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김현숙(군무주무관) 환경관리담당은 “오늘 장병들이 땀 흘려 청소한 진해만은 지역 대표 관광지이자 지역민의 삶의 터전이고, 해군 장병 모두에게는 고향과 같은 바다”라며 “해군의 역사를 품고 있는 이 바다를 소중히 가꾸고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진기사는 정화활동 당일 농번기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에 장병 20명을 지원해 과일류 작물 수확과 비료 운반을 돕는 대민지원 활동도 병행 실시했다.

3함대도 같은 날 목포시 동명항 일대에서 목포해양경찰서, 목포지방해양수산청, 목포시, 해양환경공단, HD현대삼호, 한국해양구조협회 등 19개 유관기관 및 단체 소속 200여 명과 공동으로 해양 정화활동을 주관했다. 이번 활동은 연안과 수중으로 구역을 나눠 진행했다.

육상에서는 동명항 해안가 일대의 쓰레기를 수거했고, 수중에서는 3함대 예하 7구조작전중대 소속 심해잠수사들과 해경, 구조협회 전문 잠수사들이 합동으로 정화활동을 펼쳤다. 선박의 출·입항이 잦은 항구 특성상 수중에 가라앉아 쌓인 폐어망과 쓰레기는 해양 생태계 오염의 주요 원인이지만, 전문인력 없이는 수거가 불가능하다. 이에 심해잠수사들은 장기간 방치된 해저 폐기물을 집중적으로 인양했다.

성민철(대위) 7구조작전중대장은 “바다의 날을 맞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이번 정화활동이 해양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건강한 해양환경 조성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제주에 위치한 기동함대 역시 이날 서귀포시 강정해안 일대에서 환경 정화활동을 실시했다. 활동에는 기동함대 장병·군무원 80여 명이 참가해 바다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지역 해양환경 보호에 이바지했다. 참가자들은 강정크루즈터미널 인근과 강정포구, 강정해안도로 일대를 걸으며 방치된 쓰레기와 폐기물을 수거했다.

이근택 대위는 “동료들과 함께 정화활동을 하며 바다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제주의 깨끗한 환경을 보전하는 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서해 최북단 접경 수역을 담당하는 인천해역방어사령부(인방사) 예하 291해상전탐감시대 장병들은 지난달 29일 인천시 강화군 볼음도 조개골해변과 영뜰해변 일대에서 정화활동을 실시했다.

인방사는 매년 볼음도 해안 일대에서 정화활동을 정기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대민지원과 나눔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부대 운영을 이어나가고 있다.

볼음도를 비롯한 서해 도서지역은 접경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평소 일반인의 접근이 제한되고 관리의 손길이 닿기 어려워 쓰레기 수거에 난항을 겪는 구역이다. 이에 장병들은 해안가에 버려진 플라스틱과 방치된 스티로폼 등 해양쓰레기와 생활폐기물을 집중적으로 수거하며 도서 환경 개선에 주력했다.

정화활동에 참여한 박주영 중위는 “서해 최북단 접경 도서를 수호하는 해군으로서 이곳 해안환경을 지키는 것 역시 우리의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해양의 의미와 중요성을 마음에 새기며 서해수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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