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협상 아직 만족 못해…합의 안 되면 끝장낼 것”

입력 2026. 05. 28   17:07
업데이트 2026. 05. 2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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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캐비닛룸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이란 종전 협상과 호르무즈 해협 문제 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캐비닛룸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이란 종전 협상과 호르무즈 해협 문제 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대해 “지금까지는 그들이 우리가 만족할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내각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란은 매우 협상을 성사시키고 싶어 한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자신이 만족할 만한 합의에 이르게 될 것이라면서 “그렇게 (협상 타결)되거나 아니면 우리가 그냥 일을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란의 군사력이 모두 사라졌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뒤 “그들은 기력이 다한 채 협상하고 있다”면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다. 어쩌면 우리가 돌아가 그걸 끝장내야 할 수도 있고, 당장은 그럴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끝장낸다’는 표현은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 등 민간 인프라까지 파괴하는 대규모 공세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휴전에 들어가기 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이란 민간 인프라까지 파괴하겠다고 경고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현황을 묻는 질의에 미국 협상 대표단이 “매우 잘하고 있다”고 답한 뒤 이란이 “우리에게 줘야 할 것들을 주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만약 그렇게 한다면 정말 좋은 일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내 왼쪽에 있는 사람(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이 그들을 끝장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이란과 미국의 요구 조건이 충분히 수용된 합의를 하거나 공습을 재개하겠다는 취지인데, 회의에 참석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외교가 언제나 첫 번째 선택지”라며 대화를 통한 합의에 무게를 실었다. 루비오 장관은 특히 이란과의 협상에서 진전 사항이 있다면서 “향후 몇 시간, (또는) 며칠 사이에 진전이 이뤄질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고농축우라늄(HEU) 처리 문제와 관련, 중국이나 러시아가 이를 처리하는 걸 용납할 수 있을지를 묻자 “아니다. 그건 내가 불편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의 HEU를 미국으로 가져가지 않더라도, 이란 내부 또는 제3국에서 적절한 감독하에 폐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으나 이란의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에 처리를 맡기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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