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를 뛰어넘는 순간, 성장의 시작

입력 2026. 05. 26   14:45
업데이트 2026. 05. 2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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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봄 산속의 차가운 공기와 함께 시작된 무박 4일 ‘정예 표범전사 양성교육’은 정보중대 및 나와의 싸움이었다. 입소식 종료 후 곧바로 시작된 사격과 기동훈련은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됐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줬다.

주둔지에서 발진기지로 이동 후 지친 몸으로 영화 ‘아웃포스트’를 관람했다. 미군이 불리한 환경에서 적의 대규모 공격에 맞서 싸우는 내용은 감시초소(GP)에 투입되는 우리에게 전우애와 전투의지를 북돋우고, 훈련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 줬다.

영화 감상 후 전투부상자처치와 야간 감시장비·피아식별 대책을 숙달한 데 이어 침투대형 및 야간 기동을 반복 연습하자 날이 밝았다. 아침식사 후 곧바로 전장순환운동을 한 뒤 환자를 들것에 운반하면서 탄통과 사대를 나르고 이후 832m의 고대산에서 산악 기동훈련을 했다. 정신적·육체적 한계에 다다랐을 무렵 반합에 밥을 지어 먹으면서 생존기술을 터득했다.

이후 산악지형에서 야간 방향탐지와 독도법으로 표적을 획득하고, 비트 구축을 하면서 침투지역으로 이동하기만을 기다렸다. 적지종심침투 명령이 내려지고, 우리는 침투지역으로 이동해 첩보 및 목표를 획득하고 재집결지로 모였다. 재집결지에 모여 최종적으로 주둔지로 이동하는 도피·탈출을 시작하는 찰나 정예 표범전사 양성 교육의 끝을 알리는 마지막 해가 밝아 왔다.

낮과 밤이 구분되지 않는 극한의 훈련에서 체력뿐만 아니라 정신력과 전우애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체력적인 한계, 눈을 깜박이는 것조차 힘들 정도의 졸음과 싸울 때면 “할 수 있어!” “포기하지 마!” “힘내!”라며 서로 용기를 북돋웠다. 이처럼 우리를 단결하게 해 줬던 전우애는 끝까지 훈련을 이어 갈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마침내 주둔지로 복귀하자 모두가 “해냈다”는 뿌듯함과 희열로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우리 소대가 한계를 뛰어넘어 군인으로서 성장하고 있다는 울림이 느껴졌다. 땀과 흙으로 뒤덮인 군복을 입고 군인의 냄새를 풍기며 주둔지로 복귀했을 때의 감정은 그 어느 경험으로도 만들 수 없는, 어떤 경험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 됐다.

일상으로 돌아와 다시 각자 자리에서 묵묵히 임무 수행을 하다 보면 잊을 수도 있는 이 소중한 경험과 추억을 글로 남겨 나 스스로뿐만 아니라 또 다른 한계에 직면한 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 누구에게나 한계는 있으며, 그 한계를 극복한 순간 새로운 성장이 시작될 것이다.

이번 훈련에서 ‘나 혼자가 아닌 전우와 함께 고난을 극복함으로써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나아갈 수 있고,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순간과 성장의 시간을 얻을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 또한 정예 표범전사라는 자부심을 가진 것은 물론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이번 경험을 발판 삼아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게 됐다.


<p>황진황 중위 육군5보병사단 표범여단</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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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황 중위 육군5보병사단 표범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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