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안창호함, 韓 잠수함 최초 태평양 건넜다

입력 2026. 05. 25   15:05
업데이트 2026. 05. 2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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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만4000㎞ 순항, 캐나다 기지 입항
역대 최장 항해…K잠수함 우수성 증명

국내 기술로 건조한 3000톤급 잠수함(SS-Ⅲ) 도산안창호함이 대한민국 해군 잠수함 역사상 최초로 태평양을 횡단했다. 아울러 약 1만4000㎞를 순항하며 역대 최장 항해기록을 경신했다.

해군은 “한국·캐나다 해군 연합협력훈련에 참가하는 도산안창호함과 3100톤급 호위함(FFG-Ⅱ) 대전함이 캐나다 서부 빅토리아 에스퀴몰트 기지에 입항했다”고 24일 밝혔다.

도산안창호함과 대전함은 입항 전 에스퀴몰트 기지 부두에 마중 나온 데이비드 패첼(소장) 캐나다 태평양함대사령관과 임기모 주캐나다 대한민국대사에게 대함경례를 했다. 대함경례는 승조원들이 함정 현측에 도열해 다른 함정이나 상대국에 예의를 표하는 해군만의 국제적인 예절이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캐나다 빅토리아 에스퀴몰트 기지에서 캐나다 해군 장병들이 입항하는 우리 해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SS-III) 승조원들을 환영하고 있다. 해군 제공
지난 23일(현지시간) 캐나다 빅토리아 에스퀴몰트 기지에서 캐나다 해군 장병들이 입항하는 우리 해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SS-III) 승조원들을 환영하고 있다. 해군 제공


지난 3월 25일 진해 군항을 출항한 도산안창호함은 미국 괌과 하와이를 거쳐 캐나다 빅토리아까지 약 1만4000㎞의 거리를 항해했다. 지난해 동급 잠수함 안무함의 장거리 항해(한국~괌)에 이어 태평양 횡단에 성공함으로써 국산 잠수함의 우수한 항해 능력을 입증했다. 동급 최고 수준의 거주 편의성과 장비 신뢰성을 바탕으로 뛰어난 ‘작전 능력’을 대양 항해를 통해 보여 준 것.

하와이를 출항할 땐 캐나다 해군잠수함사령부 소속 승조원 2명(브리타니 부르주아 소령, 제이크 딕슨 하사)이 편승해 연합C4I체계로 캐나다 태평양함대사령부와 교신하는 등 항해와 훈련에 동참했다. 이는 양국 해군의 깊은 신뢰와 상호운용성을 보여 주는 사례로, 대한민국 잠수함의 탁월한 작전 수행력과 거주성을 캐나다 측에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이병일(대령) 도산안창호함장은 “대한민국 잠수함 최초의 태평양 횡단 성공은 거친 대양환경에서도 장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성능과 기술력을 증명한 쾌거”라며 “캐나다 승조원들과 함께 호흡하며 양국 해군의 굳건한 신뢰를 확인한 만큼 남은 기간에도 우리 잠수함의 우수성을 깊이 각인시킬 수 있도록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역설했다. 윤병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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