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대 태국·인도·베트남 수탁장교 3인과 김나영 대위·노효성 상병 ‘신속한 구조’
국방대학교에서 수학 중인 다국적 학생장교들이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을 구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들은 외국군 수탁장교 시사왓 태국 육군대령(안보과정), 판카즈 인도 육군대령(안보과정), 브엉탄콩 베트남 육군대위(석사과정), 김나영 육군대위(석사과정), 노효성 육군상병이다.
이들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로카우스호텔에서 개최된 안보학술회의에 참석한 뒤 학교로 복귀하던 중 천안논산고속도로 당진 방향 신풍휴게소 인근에서 앞서 달리던 덤프트럭이 전복되는 걸 목격했다. 갑작스러운 사고에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들이 급정거하면서 사고 차량을 피했고, 학생장교들은 비상등을 켜고 갓길에 차를 정차시킨 후 사고 차량으로 달려갔다.
김 대위는 112·119에 신고한 뒤 판키즈 대령, 노 상병과 함께 차량 서행을 유도해 2차 사고를 막았다. 시사왓 대령과 브엉탄콩 대위는 전복 차량 위에 올라가 현장을 파악했다. 쓰러진 운전자가 머리에 피를 흘리며 운전석에서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발견한 이들이 운전석 문을 열려고 시도했지만, 꼼짝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전복된 차량에서 기름이 유출돼 폭발 위험성도 있는 긴급상황.
이들은 차량 윗부분의 선루프가 깨진 틈을 발견하고, 김 대위와 협력해 운전자를 무사히 밖으로 구조했다. 그러는 사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고, 이들은 운전자를 인계한 다음 학교에 복귀했다.
사고조치에 앞장선 김 대위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모두 힘을 모은 덕분에 귀중한 국민의 생명을 구해 기쁘다”며 “앞으로도 국민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는 ‘국민의 군대’ 일원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윤병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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