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문해력의 중요성을 깨닫다

입력 2026. 05. 20   17:30
업데이트 2026. 05. 2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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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머리 문해력』을 읽고


신광식 전문군무경력관 가군 육군종합군수학교 군수교육단
신광식 전문군무경력관 가군 육군종합군수학교 군수교육단

 

송숙희 지음 / 교보문고 펴냄
송숙희 지음 / 교보문고 펴냄



오늘날 젊은 세대의 빈약한 문해력은 사회 문제로까지 거론된다. 스마트폰과 디지털 미디어에 익숙한 세대일수록 정보는 넘쳐 나지만, 그것을 정확히 읽고 맥락을 이해하며 핵심을 정리하는 능력은 오히려 부족한 경우가 많다. 특히 군대사회에서는 보고서나 문서 작성이 잦고 정확한 이해와 표현이 매우 중요하지만, 실무에서 이를 어렵게 느끼는 이가 많은 게 사실이다. 

송숙희 작가의 『일머리 문해력』은 이러한 현실에서 ‘일머리’라는 개념을 문해력으로 풀어내며, 일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비밀이 문해력에 있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보여 준다.

책을 읽으면서 공감했던 부분은 “일머리는 타고나는 게 아니라 훈련된 문해력에서 나온다”는 저자의 주장이었다. 저자는 문해력, 곧 목적을 이해하고 상황의 맥락을 파악하며 전달된 정보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능력이 쌓일 때 누구나 일머리를 갖출 수 있다고 설명한다.

군대는 명령과 보고가 핵심인 조직이다. 상관의 지시사항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업무의 핵심을 파악하지 못한 채 장황한 보고서를 제출하면 단순한 개인의 실수로 끝나지 않는다. 작전이나 훈련, 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혼선이 생긴다. 이는 조직 전체의 신뢰와 효율성을 떨어뜨린다. 나 역시 군 생활 중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어떻게 하면 핵심만 간결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란 고민을 수없이 했다.

많은 군 간부가 보고서 작성 자체보다 ‘무엇을 써야 하는가’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가’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의 본질을 ‘훈련되지 않은 문해력’에서 찾는다. 군대에서도 일머리는 센스나 경력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바로 문해력이라는 기초 역량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이 책은 군 간부나 용사 모두에게 실질적인 통찰을 준다.

책에서는 문해력을 기르는 실천법으로 ‘다시 말해 보기’ ‘질문하기’ ‘정리해 보기’ ‘목적부터 생각하기’ 등을 제안한다. 이를 군대 보고서 작성에 접목하면 효과적이다. 예컨대 상황보고를 할 때 사건 발생 사실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라는 구조로 정리하면 정보 누락이 줄어든다. 또한 지시를 받았을 때 곧바로 기록해 두고, 이해한 바를 상관에게 짧게 다시 확인하는 과정은 불필요한 오해를 방지한다. 이렇게 작은 습관이 쌓이면 보고의 질은 크게 향상될 것이다.

이 책은 초급간부뿐만 아니라 실무 경험이 많은 간부에게도 꼭 필요한 지혜를 알려 준다. 앞으로 이 책에서 배운 내용을 군대 실무에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보고서를 작성할 때마다 먼저 목적을 정리하고, 사건의 핵심을 구조화하며, 이해한 내용을 상급자에게 간단히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고자 한다. 이를 바탕으로 단순히 지시를 따르는 군무원이 아니라 상황을 분석하고 판단하며 조직의 목적에 맞게 핵심을 전달하는 ‘일머리 있는 군무원’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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