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은 교육훈련이 늘어나면서 안전사고 위험 또한 급증한다. 특히 장비를 운용하는 포병부대의 경우 사소한 지반 침하나 미끄러짐이 자칫 심각한 인명피해와 장비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렇듯 산재한 위험요인에도 부대는 장병들이 안심하고 훈련에 전념하도록 육군본부에서 시범적용 중인 신(新)위험성 평가체계를 적극 활용하고, 체계 발전을 위한 다방면의 제언을 도출하고 있다.
기존 위험성 평가체계는 복잡한 절차로 인해 과도한 행정 소요를 발생시키고, 주로 경험 적은 초급간부들에 의해 평가가 이뤄지는 등 실질적인 위험관리보다 작성을 위한 행정에 치우친 면이 없지 않았다. 또한 인트라넷 환경에서만 접속할 수 있다는 장소적 제약은 야외훈련 현장에서 실시간 위험요소를 반영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육군본부에서 새롭게 도입한 체계는 위험요인 집중관리(SIF·Serious Injury & Fatality) 이론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핵심은 사고 발생 가능성을 따지던 단순 방식에서 벗어나 사고 발생 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중대성에 집중하는 것이다. 사소한 부주의보다 중대재해로 이어질 수 있는 핵심 위험요인을 선별해 이를 집중관리함으로써 위험성 평가효과를 높여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새로운 체계를 활용하며 체감한 가장 큰 혁신은 모바일 앱으로 현장 중심의 평가가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화포와 장비를 운용하며 수많은 위험요소에 노출되는 포병부대의 특성상 이러한 현장성은 더욱 빛을 발한다. 지휘관은 훈련장에서 모바일 앱을 활용해 예상하지 못한 현장의 위험성, 장비상태, 장병 개개인의 건강·위험요소를 즉각적인 평가 후 대책을 마련하고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 구현도 눈에 띄는 변화다. 과거 체계는 각종 기능을 찾는 과정이 다소 복잡해 사용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었다. 개편된 체계는 메인 화면에 주요 메뉴 접속 링크를 직관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쉽고 빠르게 필요한 정보에 접근하도록 설계됐다. 이는 행정 소요를 줄여 줄 뿐만 아니라 간부들이 형식적인 서류 작성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위험요인 식별과 감소대책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안전은 우연히 찾아오는 행운이 아니라 철저한 준비와 끊임없는 실천의 결과물이다. 아무리 고도화된 체계가 도입되더라도 현장에서 이를 운용하는 사용자들의 진정성 있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새로운 체계를 시범적용 중인 모든 부대가 각기 다른 부대여건과 훈련환경을 고려해 이를 실질적으로 현장에 녹여 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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