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락 참모총장, AI 협업 구상 발표
F-5 전투기 내년 퇴역…KF-21 대체
2040년대엔 무인전투비행대대 출범
병사 줄이고 간부 늘리는 구조 개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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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이 2030년대 초까지 ‘한국판 메이븐스마트시스템(MSS·Maven Smart System)’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MSS는 중동전쟁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미국 전쟁부(국방부)의 인공지능(AI) 기반 표적식별체계다. 2040년대에는 AI 파일럿 개발을 마쳐 무인전투비행대대를 출범시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40년 넘게 운용해 온 F-5 전투기의 퇴역은 1년 당겨 내년 안에 완료하고, 그 임무를 오는 9월 도입되는 한국형 전투기 KF-21로 대체할 계획이다. 노후 전력은 과감히 정리하고 미래 전력 전환은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은 13일 공군15특수임무비행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F-5를 조금 빨리 퇴역시키겠다”며 “내년 연말 이전에 명예롭게 퇴역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했다. 손 총장이 언급한 F-5는 당초 2028년 퇴역 예정이던 KF-5E/F 제공호다. 앞서 1966년부터 도입된 F-5A/B와 1974년부터 도입된 F-5E/F는 차례로 퇴역절차를 밟아 왔다.
손 총장은 이어 “공군의 미래를 설명하겠다”며 미래 전장환경에 대비한 공군의 현재 준비상황과 향후 구상을 소개했다. 우선 AI와의 협업체계 강화에 속도를 내겠다며 2030년대 초까지 ‘한국 공군판 MSS’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MSS는 미국의 데이터 분석·AI·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체계다. 최근 중동전쟁에서 미군은 MSS를 활용해 이란 내 1000여 개의 표적을 단시간에 식별·분석한 뒤 공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총장은 “전군 최초로 ‘AI 기반 업무보고 관리체계’를 구축했고, 올해 말 ‘AI 기반 한국형 정보수집 관리체계’를 전력화한다”며 “2030년대 초까지 MSS와 유사한 체계인 ‘AI 기반 긴급표적처리체계’를 갖추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간과 AI가 더 스마트하게 연결되는 체계를 구축해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며 “공군은 AI와 사람이 함께 더 빨리, 더 정확하게 판단하고 싸우기 위해 진화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F-21만으로는 안 된다”며 무인전력을 빠르게 확보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손 총장은 “2030년대 초까진 개전 초 대량 운용이 가능한 미국의 ‘루카스(LUCAS)’ 같은 저비용 무인전력을 도입하겠다”며 “2040년대에 AI 파일럿을 개발하고 더 나아가 무인전투비행대대로의 전환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손 총장은 공군이 전군 최초로 개발한 군사용 생성형 AI 플랫폼 ‘에어워즈(AiRWARDS)’를 언급하며 AI 활용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어젯밤 (발표자료) 준비를 에어워즈를 통해 만들었다”고 소개한 손 총장은 “에어워즈를 토대로 국방부 행정업무를 위한 ‘국방 생성형 AI(GeDAI)’도 설계했으며 (AI 분야에서는) 군에서 한 발 앞서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병력구조 개편 가능성도 시사했다. 손 총장은 “병사를 줄이고 간부를 늘리는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며 “가시화되면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미래인 만큼 미래를 잘 준비하겠다”며 젊은 간부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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