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양국 관계 좋아질 것” 시진핑 “적 아닌 동반자 돼야”

입력 2026. 05. 14   17:22
업데이트 2026. 05. 1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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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 행사에서 중국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 행사에서 중국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경제와 안보 질서의 향배를 좌우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1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오전 10시경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공식 환영식에 이어 정상회담에 돌입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미·중 무역·관세 갈등과 수출 통제 문제를 비롯해 이란 핵 문제, 호르무즈 해협 정세, 대만 문제 등 양국 현안과 국제 정세 전반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양국이 상호 고율 관세와 첨단기술 수출 통제를 둘러싼 갈등 국면에서 일정 부분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 정상의 대면 회담은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부산에서 만난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한 것은 집권 1기였던 2017년 11월 이후 약 9년 만이다.

시 주석은 모두발언에서 “이번 회담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만남”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신흥 강대국과 기존 패권국의 충돌 가능성을 뜻하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언급한 뒤 “중·미 양국이 새로운 대국 관계의 모델을 열 수 있을지, 양국 국민의 복지와 인류의 미래를 위해 아름다운 미래를 개척할 수 있을지는 역사와 세계가 던지는 질문”이라며 “이는 나와 대통령이 함께 답해야 할 시대의 과제”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 “중·미의 공동 이익은 차이점보다 훨씬 크다”며 “양국의 성공은 서로에게 기회이고 양국 관계의 안정은 세계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적수가 아니라 동반자가 돼 서로를 성취시키고 공동 번영을 이뤄야 한다”며 “새 시대 대국 간 올바른 공존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도전에 함께 대응해 세계에 더 많은 안정성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논의를 매우 고대하고 있다. 매우 중요한 회담이 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시 주석에게 전화하고 시 주석도 나에게 전화했다”며 “사람들은 우리가 언제 갈등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문제가 생길 때마다 우리는 매우 신속하게 해결해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함께 환상적인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경제·무역 협력 확대 의지를 강조했다. 특히 이번 방중 일정에 미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동행한 점을 언급하며 “그들은 중국과의 무역과 사업을 기대하고 있다”며 “그것은 미국에도 완전히 상호주의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 주석을 향해 “위대한 지도자”라며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실이기 때문에 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는 중국 측에서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와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허리펑 부총리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국방부) 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이 배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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