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 베이징으로 떠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역을 비롯해 여러 사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중국으로 출발하기 전 취재진에 “(시 주석과) 논의할 것이 많다”며 “무엇보다 무역이 (논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과 관련해 시 주석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그것에 대해 장시간 대화할 것”이라면서 “그는 내 친구고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잠시 후 “솔직히 말하면 이란이 논의 대상 중 하나라고는 하지 않겠다”며 “이란은 우리가 잘 관리하고 있고, 우리가 합의하거나 그들이 말살당할 것”이라고 했다. 이란과 관련해 중국 측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고도 했다. 시 주석과의 회담을 앞두고 이란 전쟁 문제로 협상력이 약화하는 상황을 경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 의제에 미국 기업의 중국 내 영업 확대안이 포함돼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동행하는 기업 경영자를 열거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중국을 개방해 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야 뛰어난 사람이 자신들의 마법을 발휘해 중국을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며 “몇 시간 뒤 우리가 만날 것인데 그때 내가 가장 먼저 요청할 사항은 바로 이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기업인 명단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포함돼 있지 않다는 보도를 부인하며 “젠슨 황은 에어포스원에 탑승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 팀 쿡 애플 CEO, 켈리 오트버그 보잉 CEO, 래리 핑크 블랙록 CEO 등 동행 기업인 명단을 열거하며 “위대한 나라 중국을 여행하며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시간으로 13일 밤 베이징에 도착해 2박3일간 방중 일정을 보낸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은 14일 오전 10시에 잡혀 있다. 양 정상의 대좌는 지난해 10월 말 한국 부산에서의 만남 이후 약 6개월 만이며, 베이징에서의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 1기 시절인 2017년 11월 이후 약 9년 만이다.
톈탄공원 참관, 국빈 만찬 등 트럼프 대통령은 최소 6개 일정에서 시 주석을 마주한다. 이번 회담에서는 무역전쟁 휴전 유지를 비롯한 향후 미·중 관계의 방향 설정이 가장 큰 의제다.
백악관에 따르면 중국으로 향하는 트럼프 대통령 전용기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제임스 블레어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이 함께 탑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과 며느리 라라도 동행했다.
퍼스트레이디인 멜라니아 여사는 이번에 동행하지 않는다. 멜라니아 여사는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때 동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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