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마음으로 전우의 다짐으로…서해수호 命 받았습니다

입력 2026. 05. 12   17:23
업데이트 2026. 05. 1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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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2함대, 군인 남매 함께 임무수행
이은정 소령·이형준 대위, 정보·작전 핵심 역할 구슬땀
부친 해군병 218기로 서해 복무…운명 같았던 군인의 길
누나 “신뢰주는 후배되길” 동생 “나의 가장 든든한 선배”

 

이은정(오른쪽) 소령과 이형준 대위 남매가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조성현 하사
이은정(오른쪽) 소령과 이형준 대위 남매가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조성현 하사



서해 수호 임무를 함께 수행 중인 해군 장교 남매가 있어 눈길을 끈다. 이은정(소령) 인천해역방어사령부 볼음도 감시대장과 이형준(대위) 2함대 정보상황실장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각자의 위치에서 정보와 작전 임무를 수행 중인 두 장교의 행보가 특히 조명받고 있다.

해군2함대에 따르면, 남매는 각자의 위치에서 정보와 작전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며 서해 수호 임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들 남매가 해군 장교의 길을 걷게 된 배경에는 해군병 218기로 서해에서 복무한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어린 시절부터 가족 스쿠버다이빙 여행 등을 통해 바다와 친숙하게 자란 이 소령이 먼저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 해군의 길을 선택했다.

이후 동생 이 대위 역시 해군 진로를 결정했다. 이 대위는 2009년 해군사관학교 생도 입교식에서 누나의 단정한 자세와 눈빛을 본 것을 계기로 해군 장교의 꿈을 키웠다. 이후 4년의 시간이 흐른 뒤 누나의 뒤를 이어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하며 남매가 함께 군인의 길을 걷게 됐다.

2013년 임관한 이 소령은 1·2·3함대 모든 함대에서 함정 근무를 거치며 다양한 해·육상 부대에서 경력을 쌓았다. 현재 수도권 서측 해역 끝에 위치한 군사 요충지 볼음도에서 책임해역 감시 및 조기경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동생 이 대위는 2018년 정보병과로 전과해 정보사령부, 한미연합군사령부 등에서 업무를 수행했다. 2019년 2함대 정보상황실, 2023년 2함대 정보과를 거쳐 올해부터 정보상황실장으로 정보상황 유지와 정보협조체제 유지 등의 임무를 맡고 있다. 2함대 근무는 이번이 세 번째다.

두 사람이 2함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9년엔 이 소령이 2함대 지휘통제실 당직사관으로, 이 대위가 2함대 정보상황실 당직사관으로 나란히 근무했다. 당시 부대 내에서 “남매가 서해를 지키니 든든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두 사람은 유기적인 공조로 우수한 임무수행 능력을 보여줬다.

현재 병과와 근무지가 달라 자주 만나지는 못 하지만, 남매는 서로를 가장 소중한 가족이자 의지할 수 있는 선후배로 여기며 응원을 이어가고 있다.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는 것은 두 사람 모두에게 큰 위안이 되고 있다.

이 소령은 “동생이 누구에게나 신뢰를 주고 임무를 완수해 내는 후배이자, 편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선배, 나아가 목숨을 기꺼이 맡길 수 있을 정도로 든든한 전우애를 가진 군인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위는 “누나는 제게 가족이자 가장 든든한 선배로,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다시 한번 가족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맡은 위치에서 완벽한 임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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