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전작권 전환·동맹 현대화 협력 강화”

입력 2026. 05. 12   17:20
업데이트 2026. 05. 1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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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 청사서 국방장관회담
안 장관 “한국 주도 한반도 방위 실현”
긴밀 소통·상호 안보 이익 증진 합의
핵추진잠수함 건조협력 방안도 논의

 

안규백(왼쪽 둘째) 국방부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오른쪽 둘째) 미 전쟁부(국방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펜타곤에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하고 있다.
안규백(왼쪽 둘째) 국방부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오른쪽 둘째) 미 전쟁부(국방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펜타곤에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하고 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국방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만나 안보협력을 약속했다. 두 장관은 이날 미 워싱턴DC 인근 전쟁부 청사(펜타곤)에서 한 시간가량 회담을 하고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과 동맹 현대화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한미 국방장관회담은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한미는 이날 공동보도문에서 “양국 장관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면서 상호 안보 이익의 영역에서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주 워싱턴DC에서 개최될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가 동맹협력과 양국의 국익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안 장관은 국방비 증액, 핵심 군사 역량 확보, 한반도 방위 주도를 위한 최근 한국의 노력을 설명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동맹을 현대화하면서 위협을 억제하고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접근을 채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헤그세스 장관이 취임 이후 ‘힘을 통한 평화’라는 기치 아래 세계 최강국인 미국을 더욱 강력한 군대로 발전시킨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우리도 이에 발맞춰 국방비 증액 등을 통해 핵심 국가 방위 역량을 확보해 우리가 주도하는 한반도 방위를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은 지난해 양국 정상 간 공동성명서와 제57차 SCM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 동맹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소통하는 소중한 기회”라며 “한미동맹은 어려운 시기에도 변함없이 신뢰할 수 있는 기반 위에서 함께해 온 만큼 앞으로도 한목소리로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그세스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오늘 만남은 한미동맹의 중대한 시점에 이뤄졌다”며 “양국은 연합대비태세를 확고히 하고 핵심적인 국가안보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의 글로벌 위협 환경에서 양국 동맹의 강인함은 매우 중요하며, 우리는 파트너들이 어깨를 나란히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있는 안규백 장관.
11일(현지시간)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있는 안규백 장관.



또 한국의 국방비 증액과 한반도 방어의 주도적인 역할 수임은 “매우 중요하다”며 “모든 미국 파트너가 진정한 부담 분담을 실천함으로써 탄력 있는 동맹 기반을 다지고 지역 적대국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데 필수인 동맹의 부담 분담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 장관이 미국을 찾은 건 지난해 7월 취임 후 처음이다. 이날 오전 9시32분쯤 미 전쟁부 청사에 도착한 안 장관은 헤그세스 장관의 영접을 받은 뒤 의장대 사열과 군악대 양국 국가 연주 등 환영행사 참석 후 회담을 시작했다.

양국 장관의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국방부 김홍철 정책실장, 이광석 국제정책관, 정빛나 대변인, 주미 한국대사관 강경화 대사와 윤형진(육군준장) 국방무관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선 전쟁부 엘브리지 콜비 정책차관, 존 노 인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 리키 부리아 장관 비서실장, 미 합동참모본부 크리스토퍼 마호니 부의장 등이 배석했다.

회담에서는 핵추진잠수함 건조협력 방안도 다뤄졌다. 이경호 국방부 부대변인은 12일(한국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핵추진잠수함의 군사적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며 “핵추진잠수함 도입은 양 정상 간 합의된 사항인 만큼 조속히 가시적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 전작권 전환과 관련해 이 부대변인은 “올해 SCM에서 미래연합사 완전운용능력(FOC)을 검증하기로 돼 있고 (회담에서) 그 부분에 관해 논의가 됐다”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회담을 마친 뒤 미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하며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이후 안 장관은 미 해군성 장관 대행, 상원 군사위원장 및 간사, 해양력소위원장 등 미 정부·의회 인사들을 연달아 만날 예정이다. 김해령 기자/사진=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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