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37보병사단, 근접전투훈련 현장

입력 2026. 05. 11   17:11
업데이트 2026. 05. 1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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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는 적 제압
‘찰나의 승부’
재빠르게, 강력하게 전술 펼쳐라

탄창·마일즈 장비 확인하며 공방 준비
단순 반복 숙달 아닌 실전형 경합 진행
모든 보병대대 대상 반기 1회 쌍방훈련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 각오
보병부터 운전·행정·보급 병력 투입
팀 단위 소부대 전투 수행 능력 숙달

지난 7일 육군37보병사단 각개전투훈련장. 산악지형 곳곳에 은·엄폐한 병력들이 적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마일즈 발사기와 연동된 공포탄 소리가 쉴 새 없이 귀청을 때렸다. 기존 기동부대 중심이던 근접전투훈련을 일반 보병대대로 확대 시행한 현장에서는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는 각오 아래 소부대 전투기술 숙달이 이어지고 있었다. 글=박상원/사진=조종원 기자

 

육군37보병사단 장병들이 지난 7일 각개전투훈련장에서 진행된 보병대대 쌍방 근접전투훈련 중 적을 향해 기동하고 있다.
육군37보병사단 장병들이 지난 7일 각개전투훈련장에서 진행된 보병대대 쌍방 근접전투훈련 중 적을 향해 기동하고 있다.



이날 훈련은 화랑여단 옥천대대와 중원여단 단양대대 장병 40여 명이 20명씩 공격·방어팀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교전 시작 전 각 대대 장병들은 탄창과 방탄헬멧, 마일즈 장비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며 마지막 준비에 나섰다. 이어 중대장을 중심으로 전술토의를 펼쳤다. 

 

훈련은 적 특수작전부대가 군사중요시설 핵심 노드를 파괴하기 위해 침투한 상황을 가정해 전개됐다. 방어팀은 제한된 병력으로 핵심시설을 끝까지 지켜야 했고, 공격팀은 방어선을 돌파해 목표를 확보해야 했다.

 

잠시 후 통제소에서 교전 개시 신호를 알리자 장병들은 일제히 능선을 향해 뛰어올랐다. 유리한 엄폐물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졌고, 일부 병력은 우회기동으로 상대의 시선을 분산시키며 기만전술을 펼쳤다.

이후 통제소에서 연막탄을 터트리자, 중대장 지시에 따라 산악지형 곳곳에 매복해 있던 장병들이 재빨리 움직였다.

공격팀 장병들은 능선을 따라 포복으로 접근했다. 수풀을 헤치며 이동하던 장병들은 수시로 멈춰 주변을 확인했고, 팀 단위로 짧은 토의를 거쳐 이동 축선을 조정했다. 방어지역에 근접한 병력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벽면에 몸을 붙인 채 교차 엄호를 실시하며 내부로 진입했다.

방어팀도 만만치 않았다. 핵심시설 주변에 은·엄폐한 장병들은 침투 예상로를 차단하며 접근 병력을 탐지했다. 산악 이동로와 건물 출입구 곳곳에는 경계 병력이 배치됐고, 적이 포착되자 즉각 대응사격이 이어졌다. 마일즈 장비에서 발생한 신호음이 울릴 때마다 장병들은 실제 전투 상황처럼 재빨리 엄폐하거나 위치를 바꾸며 대응했다.

 

 

탄창에 탄알을 넣는 장병.
탄창에 탄알을 넣는 장병.

 

훈련 시작 전 마일즈 장비를 점검하는 장병들.
훈련 시작 전 마일즈 장비를 점검하는 장병들.

 

마일즈 장비를 개인화기에 장착하고 있다.
마일즈 장비를 개인화기에 장착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기존 기동대대 중심으로 실시되던 근접전투훈련을 일반 보병대대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사단은 올해부터 예하 모든 보병대대를 대상으로 반기 1회 쌍방 근접전투훈련을 하며 실전적인 소부대 전투기술 배양에 나서고 있다.

단순 반복 숙달이 아닌 실전형 경합 방식으로 진행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장병들은 산악지역과 건물지역이라는 작전환경을 반영한 상황 속에서 창의적인 전투수행 방법을 적용하며 임무를 수행했다. 공격·방어 결과는 리그전 방식으로 평가돼 장병들의 몰입도를 한층 높였다.

특히 훈련에서는 보병뿐 아니라 운전병과 행정·보급 관계 병력까지 전투원으로 임무를 수행했다. 전시 상황에서는 특정 병과 구분 없이 모든 장병이 전투에 투입될 수 있는 만큼, 실전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 것이다.

훈련에 참가한 중원여단 유동희 대위는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태세와 능력, 의지를 향상하는 시간이었다”며 “팀 단위로 토의를 거쳐 훈련 상황을 분석하고 전투수행 방법을 고민하면서 부대원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동훈(중령) 교육훈련참모는 “일반 보병대대 장병들도 실제 전장환경에서 즉각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이번 훈련을 마련했다”며 “적과 맞서 싸워 승리할 수 있는 소부대 전투기술과 팀 단위 전투수행능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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