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이 아닌 필수 전력이기에… 드론의 눈으로 전장을 조종하다

입력 2026. 05. 10   15:41
업데이트 2026. 05. 10   15:44
0 댓글

육군3사관학교, 생도 드론교육 현장에 가다


시뮬레이터로 조종술 익힌 뒤 현장실습까지 
이재무 생도 “대학 전공 더해 전술적 활용성 익혀”
간부·군무원 등 학교 전 구성원 대상 교육 확대

지난달 29일 육군3사관학교 충성대 드론교육센터 인근 건물에서 이재무 생도가 일인칭 시점(FPV) 드론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육군3사관학교 충성대 드론교육센터 인근 건물에서 이재무 생도가 일인칭 시점(FPV) 드론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육군3사관학교(3사) 충성대 드론교육센터. 고글을 착용한 3학년 이재무 생도가 조종기를 양손으로 움켜쥐자 작은 일인칭 시점(FPV) 드론이 굉음을 내며 건물 안을 빠르게 파고들었다. 좁은 복도를 통과한 드론은 순식간에 방향을 틀며 장애물을 피해 나갔다. 드론의 눈으로 전장을 바라보는 순간이었다.

FPV 드론 실습에 나선 이 생도는 3사 입학 전부터 드론을 다뤄왔다. 대학에서 드론을 전공하고, 드론 관련 국가자격증을 다수 보유한 그도 FPV 드론 조종은 익숙하지 않은 듯 보였다. 그는 “드론 자격증 취득을 준비할 때는 단순히 조종 위주로 배웠다면, 학교에서는 드론의 개념·원리부터 전술적 활용성까지 깊이 있게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생도는 현역병으로 육군3보병사단 감시초소(GP)에서 복무한 이력도 있다. 최전방에서 임무를 수행한 경험은 그가 장교의 길을 꿈꾸게 된 원동력이 됐다. 이 생도는 “학교가 마련해 준 다양한 드론교육을 통해 임무수행에 대한 자신감도 커지고 있다”며 “드론 전문성을 갖춘 소대장으로서 야전에서 직접 드론을 운용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다른 생도들은 대부분 드론 장비를 처음 접했다. 시뮬레이터로 먼저 조종술을 익힌 뒤, 야외로 이동해 비행 실습을 했다. 교육장 곳곳에서는 ‘어렵지만 재밌다’ ‘나도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3사 드론교육은 일회성 프로그램을 넘어, 미래 전장을 준비하는 초급장교 양성 과정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생도 대상 드론교육을 꾸준히 활성화해 온 결과 2024년 졸업·임관한 59기부터 올해 졸업·임관한 61기까지 전원이 드론 3종 국가자격증을 취득했다.

3사는 드론교육 대상을 학교 전 구성원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신설된 간부·군무원 대상 드론교실이 대표적인 사례다. 3월부터 매달 한 기수씩 이론교육, 기초조종 비행, 장애물 비행, 드론축구 체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접수 시작과 동시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학교 드론교육시설이 ‘지역 드론교육센터’로 격상된다. 가장 큰 차이는 드론교육센터 자체적으로 군(軍) 드론 3종 자격과정을 운영해 자격증 발급까지 가능해진다는 점이다. 이 자격증을 취득하면 기체 중량 7㎏ 미만 드론을 운용할 수 있다. 3사는 지역 드론교육센터 운영을 위해 전문교관을 보충하고 교육장비·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글=이원준/사진=이윤청 기자

시뮬레이터로 조종술을 배우고 있는 생도들.
시뮬레이터로 조종술을 배우고 있는 생도들.

 

생도들이 교육용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
생도들이 교육용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오늘의 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