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키스탄 등 중재국 요구 수용
“최종 타결·서명 여부는 더 지켜보겠다”
대이란 해상 봉쇄 조치는 유지하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상선들의 탈출을 돕는 ‘해방 프로젝트’를 잠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파키스탄 및 기타 국가들의 요청과 이란에 대한 작전 과정에서 우리가 거둔 엄청난 군사적 성과, 그리고 이란 대표단과의 완전하고 최종적인 합의를 향한 큰 진전이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봉쇄 조치는 전면적으로 유효하게 유지되지만 해방 프로젝트는 잠시 중단해 합의에 관한 최종 타결 및 서명이 이뤄질 수 있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해방 프로젝트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일대 해역에 갇힌 민간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도록 유도 및 지원하는 작전이다. 전날 해방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중단을 발표한 것으로, 이란과의 종전 및 비핵화 협상이 물밑에서 진전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해상 봉쇄 조치는 유지하겠다고 밝혀 이란의 자금줄(석유 수출)을 차단하겠다는 기존 입장은 그대로 유지했다. 이는 남은 협상 과정에서 이란에 압박을 이어가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맞서 대이란 해상 봉쇄에 나섰던 미국이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해협에 갇힌 제3국 선박들을 빼내는 또 하나의 승부수를 던진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렛대로 삼는 이란의 협상력을 약화해 교착 상태에 빠진 협상을 진전시키는 한편 해협에 묶인 유조선 운항을 재개해 국제 유가 안정에도 이바지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이 구체적인 작전 운영방식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대신 기뢰가 없는 항로 정보를 제공하고 군함과 군용기를 동원해 이란 측 공격을 저지·견제하는 방식으로 작전이 이뤄졌다. 해방 프로젝트 개시 첫날부터 상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지원하던 미국과 이를 저지하려는 이란이 서로 무력을 행사하면서 휴전 붕괴 우려가 고조됐다.
미군 발표에 따르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선박을 향해 순항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으나 미 해군이 이를 격추했으며, 상선을 위협하던 이란 군용 소형 고속정들도 미 육군 아파치 헬기에 의해 격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해방 프로젝트’를 수행 중인 미국 군함을 공격할 경우 강력한 군사 대응에 나서겠다며, 이 경우 이란을 “지구상에서 날려 보내버릴 것”이라고 말하는 등 초강경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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