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해방 프로젝트’ 착수 첫날
HMM 선박 폭발·화재 사고 발생
강훈식 비서실장 주재 대책 회의
외교부 “화재 진화…선원 모두 무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이란이 한국의 화물선을 공격했다고 밝히면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미국의 작전에 한국의 동참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은 ‘해방 프로젝트’ 작전에 따른 선박 이동 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화물선 등 무관한 국가들을 향해 몇 차례 발포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 해운사 HMM의 선박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돼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공격이 원인이었다고 주장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한국도 이 작전에 합류할 때가 된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후 ABC 뉴스 인터뷰에서 한국 선박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다시 한 차례 비슷한 주장을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는 공격 주체를 밝히지는 않은 채 “한국 선박을 겨냥해 다수 발포가 이뤄졌고 한국이 어떤 식으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건 혼자 운항하던 한국 선박이었다”며 “(해방 프로젝트에 따라) 호위를 받는 선박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선박이 이란의 공격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해협에 발이 묶인 한국 선박 관련 대응과 미국의 작전 참여 요구를 둘러싼 우리 정부의 판단도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전쟁 관련 기여 요구를 외면한 독일 포함 유럽 국가들에 관세 인상과 미군(주독미군) 감축 등으로 보복에 나선 상황에서 한국 정부의 고민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군은 이날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발이 묶인 각국 선박을 빼내기 위한 ‘해방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이 과정에서 이란의 소형선박 7척을 격침했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5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전날 호르무즈에서 발생한 한국 선박 사고와 관련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장, 해양수산비서관, 외교안보비서관, 국정상황실장 등이 자리했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8시40분경(한국시간) 호르무즈 해협 내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역에서 한국 해운사 HMM이 운용하는 화물선(HMM NAMU)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
HMM에 따르면 선박 기관실 좌현 쪽에서 불이 났으며, 선원들은 이산화탄소를 방출해 4시간가량 진화 작업을 벌였다.
외교부에 따르면 폭발·화재 사고가 발생한 선박에 탑승 중이던 한국 국적 선원 6명을 포함해, 선원 24명 모두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선박을 인근 항구로 옮긴 뒤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설 계획이며 선박에 탑승했던 선원 생명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도 취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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