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하 육군참모총장, 정책설명회
보편적 전투수단으로 전 부대 보급
아미타이거화 확산·공간력 혁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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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하 육군참모총장은 “드론은 앞으로 개인화기”라며, 전 부대·전 제대에 걸친 드론 전력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군의 ‘50만 드론전사 양성’ 계획에 맞춰 특정 병과가 아닌 전 병과 장병이 드론을 자유자재로 운용하는 구조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육군은 2029년까지 교육용 상용드론 5만여 대를 도입해(분대당 1대) 드론을 ‘보편적 전투수단’으로 확장하고, 인공지능(AI)·로봇을 결합한 전투체계로 미래 전장에 대비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총장은 지난달 29일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열린 정책설명회에서 이러한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정책설명회는 인구 감소와 기술 변화라는 구조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에 방점이 찍혔다. 육군은 △아미타이거 플러스(Army TIGER+) △공간력 △일·깨·움(일어나·깨어·움직이자) 3가지를 미래 육군을 이루는 핵심 축으로 규정하고, 이날 세부 추진 중인 52개 정책발전과제 중 핵심과제로 꼽은 20개를 발표했다.
먼저 AI·드론·로봇 등을 통해 ‘첨단과학기술 기반 지능형 스마트 육군’으로 개혁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예정된 AI 기반 유·무인체계, 로봇전략, 드론전투부대 운용 등에 대한 시험·실증(Test-bed)을 2028년부터 2040년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연계한 핵심 전투체계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구체적으로 △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 수행능력 △AI 기반 지능형 결심지원체계 △기반 하드웨어 자동화 △전 장병 드론 운용능력 △드론·로봇 전투수행체계 △민·관·군 대드론 통합체계 등을 단계적으로 구비·구축하겠다는 것으로, 목표 시점은 2030년 이후로 설정했다.
특히 드론 전력 강화를 위해 2029년까지 ‘자폭드론’ ‘통신중계 드론’ ‘소총사격 드론’ 등 신규 전력화 교육과정을 신설·운영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지역 드론교육센터를 통합 운영해 전문 자격화 과정 위주로 인재를 양성하고, AI·군집드론 운용 교육훈련체계도 구축한다.
일반전초(GOP)와 해안 경계작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육군은 AI 기반 과학화 경계체계를 도입해 경계 효율성과 교육훈련, 전투준비 태세를 높일 계획이다. GOP 경계작전은 중대·소초 중심에서 대대 주둔지 중심으로 통합하고, 해안 경계작전은 해양경찰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김 총장은 GOP 경계병 감축과 관련해 “당장 병력을 줄이는 개념은 아니다”라면서도 “2040년까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과거) GOP 과학화 체계는 AI를 접목하지 못했지만, 2개 사단에 접목하니 아군·우군 식별이 된다”며 “여기에 기존에 갖추지 못한 감시·감지·타격·로봇 전력이 결합한 형태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2040년까지 전 부대를 아미타이거화(化)하겠다고도 했다. 현재 2개 여단을 시범 운용 중이며, 내년까지 성과를 가시화한 뒤 단계적으로 확산할 방침이다. 김 총장은 “일정 수준 이상 가시화되면 공개하고, 평가 결과를 반영해 보완해 나가겠다”고 했다.
‘공간력 혁신 10개년 프로젝트’를 통해 복무 만족도와 안전, 전투력을 향상한다는 계획도 제시됐다. 공간력 혁신은 김 총장 취임 이후 육군이 중점적으로 추진·홍보해 온 개념이다. 육군은 ‘시설 기능 통합’ 운용으로 시설사업과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고, 여단급 단위의 ‘부대 통합 및 재배치’를 통해 시설 운영과 유지관리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장병 정신적 대비태세도 확립한다. 육군은 내적 강인함 구비를 위해 ‘일·깨·움’을 하는 3대 핵심 장(場)을 구현해 무형적 가치를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3대 장은 관계의 장·교육의 장·성장의 장으로 이뤄진다.
이 밖에도 육군은 △다영역(우주·전자기·사이버) 작전 수행능력 강화 △예비전력 정예화 △여건 개선 △전역 장병 사회 정착 지원 등 핵심 과제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 총장은 “이번에 공개한 정책들은 즉흥적으로 마련한 것이 아니라 꾸준히 설계해 온 결과물”이라며 “다양한 시선에서의 평가를 수용해 보완·발전시키고, 이를 도약의 이정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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