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통제권 담긴 새 제안…트럼프 “수용 어렵다”

입력 2026. 05. 03   16:01
업데이트 2026. 05. 0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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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14개 항 수정협상안 미국에 제시
휴전 연장 아닌 모든 전선 종전에 방점
트럼프, 핵 보유 등 핵심 쟁점 재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마이애미행 에어포스원 탑승 전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마이애미행 에어포스원 탑승 전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종전협상이 교착상태를 이어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이란이 새로운 제안을 보내왔다면서 이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이 방금 우리에게 보낸 계획을 곧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 47년간 인류와 세계에 저지른 일에 비해 아직 충분한 대가를 치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 계획이 수용될 것이라고 상상하기 어렵다”고 밝혀 회의적 입장을 드러냈다.

이는 이란의 제안 자체는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이란의 핵 보유나 제재 완화 등 핵심 쟁점에서 미국이 요구하는 수준의 양보 없이는 합의가 어렵다는 인식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이란 타스님통신은 이란이 전쟁 배상금 지급과 호르무즈해협 통제권 등을 골자로 한 14개 항 수정협상안을 미국에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9개 항으로 구성된 미국 종전협상안의 답변으로 중재국인 파키스탄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안서를 전달했다.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반관영통신인 타스님은 이란이 단순 휴전 연장이 아닌 레바논을 비롯한 모든 전선의 완전한 종전에 방점을 찍었다고 전했다. 타스님통신은 미국이 2개월간의 휴전을 제안했으나 이란이 30일 이내에 모든 쟁점을 해결하고 전쟁을 끝내자는 입장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란이 보낸 제안서에는 △전쟁 피해 배상금 지급 △군사적 침략 재발 방지 보장 △미군의 이란 주변지역 철수 △이란 해상봉쇄 해제 △해외자산 동결 등 대이란 제재 해제 △레바논 등 모든 전선의 전쟁 종식 △호르무즈해협의 새로운 메커니즘 구축 등의 요구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무즈해협의 새로운 메커니즘은 이란이 통행료를 징수하는 등 통항 선박을 통제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 달라는 요구로 해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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