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넘어 우주까지 ‘우리들 세상’

입력 2026. 05. 03   16:07
업데이트 2026. 05. 0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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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하늘 여는 특별한 축제…공군 ‘스페이스 챌린지 2026’

어린이·청소년 꿈에 날개를…
수만 명 열기 속에 열리는 대표행사
올해도 전국 5개 권역서 릴레이 진행
고무동력기 날려 보고 태양 관측하고
시뮬레이터 조종·대공무기 관람까지
살아 있는 체험에 “평생 기억 남을 것”

2일 공군11전투비행단에서 열린 ‘스페이스 챌린지 2026’에서 어린이들이 C-130 수송기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일 공군11전투비행단에서 열린 ‘스페이스 챌린지 2026’에서 어린이들이 C-130 수송기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전국 곳곳이 각종 축제로 들썩이는 가운데 푸른 창공을 무대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행사가 국민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평소 굳게 닫혀 있던 부대 문을 열고 광활한 활주로를 개방하는 공군의 ‘스페이스 챌린지(Space Challenge) 2026’이 바로 그 주인공. 하늘과 우주를 향한 시야를 넓혀 주는 스페이스 챌린지는 남녀노소 누구나 탁 트인 공군기지에서 다채로운 항공우주 프로그램을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의 장이다. 임채무 기자/사진=공군 제공

스페이스 챌린지는 1979년 모형항공기 날리기 대회로 시작해 올해 47회를 맞은 명실상부한 공군 대표 항공우주과학행사다. 단순한 부대 개방행사를 넘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하늘을 향한 꿈과 도전정신을 심어 주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행사는 전국 5개 권역에서 릴레이로 진행되고 있다. 행사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에어쇼가 하늘을 수놓으며 관람객들은 KF-21, F-35A 등 최신예 항공기의 가상현실(VR) 시뮬레이터를 조종해 볼 수 있다. 또한 TV에서만 보던 거대한 C-130 수송기 내부를 직접 견학하는 특별한 기회도 주어진다.

특히 1903년 라이트 형제가 인류 최초로 12초간 동력 비행에 성공했던 역사를 기리며 ‘고무동력기’ ‘폼보드 전동비행기’를 12초 이상 비행시키는 데 성공한 참가자에게 소정의 상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한다. 자신이 조립하고 날린 비행기를 보며 한계에 도전하는 경험은 지난해 7만5000여 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을 만큼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다.


블랙이글스부터 최첨단 무기체계까지
각 부대들은 각자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해 색다른 추억을 안겨 주고 있다. 먼저 지난달 25일 첫 테이프를 끊은 8전투비행단은 공군 캐릭터 ‘하늘이’를 활용해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제작한 홍보영상을 상영해 이목을 끌었다. 아울러 국산 기본훈련기 KA-1 지상 세리머니와 패트리어트 미사일 전시를 선보였으며, 강원특별자치도립예술단의 무용 공연으로 축제를 풍성하게 채웠다. 

행사에 참여한 홍하온(10) 학생은 “제가 날린 고무동력기가 하늘로 올라가는 순간 바로 위로 실제 비행기가 동시에 지나가 정말 깜짝 놀랐다”며 “제가 던진 비행기가 변신해 하늘을 나는 것 같아 너무 신기했고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일에는 11전투비행단이 공군 주력 전투기 F-15K를 비롯해 발칸, 신궁 등 대공무기를 전시하며 강력한 공군의 위용을 뽐냈다. 군악대 마칭 공연과 함께 동미자전거음악단의 이색적인 문화예술 공연이 더해져 관람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오는 9일 출격을 앞둔 1전투비행단은 정예 전투조종사를 양성하는 요람답게 국산 고등훈련기 T-50과 TA-50을 특별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신비로운 우주를 엿볼 수 있는 ‘태양 관측 체험’ 부스도 마련해 어린이들의 과학적 호기심을 한껏 자극할 계획이다.

어린이들이 전투복을 체험하며 경례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전투복을 체험하며 경례하고 있다.



16일에 열리는 19전투비행단 행사에선 하늘의 눈으로 불리는 중고도정찰무인항공기(MUAV)를 만날 수 있다. 지난달 8일 1호기가 출고된 MUAV는 우리 군의 실시간 전장 가시화와 연합·합동작전의 속도·정확성을 높일 최신 무기체계다. 또한 충주소방서의 소방 체험, 충주북부보훈지청 홍보 등 지방자치단체 및 유관기관과 협력한 다채로운 민·군 화합 부스도 운영된다.

아울러 30일 대미를 장식할 15특수임무비행단 행사는 지역 초등학생들을 ‘리틀 블랙이글스’로 임명해 조종사들과 함께 입장하는 감동적인 세리머니를 준비 중이다. 여기에 서울지역 민간 부스와 전통놀이 체험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왜 스페이스 챌린지인가?
스페이스 챌린지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선 ‘살아 있는 체험’ 공간이다. 아이들은 고무동력기와 폼보드 전동비행기를 직접 날려 보고 조종복을 입은 채 미래의 파일럿이 되는 상상을 펼친다. 활주로 곳곳에 지정된 7개 체험 부스를 누비며 도장을 모으는 스탬프 투어는 관람객들을 능동적으로 만들어 행사에 몰입하게 한다. 

하지만 스페이스 챌린지의 진짜 매력은 우리가 누리는 일상의 평화가 어떤 힘에 의해 지켜지는지를 직관적으로 체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정의 달 5월, 하늘을 향해 날아가는 작은 고무동력기 위로 실제 전투기가 비행하는 마법 같은 순간을 스페이스 챌린지에서 확인해 보길 추천한다.

관람객들이 블랙이글스 에어쇼를 관람 중이다.
관람객들이 블랙이글스 에어쇼를 관람 중이다.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천궁에서 포즈를 취한 관람객들.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천궁에서 포즈를 취한 관람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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