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민간기업 ‘맘스커리어’가 주관해 해군2함대에서 실시한 ‘안보태교 교육’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다. 이 교육은 임신부를 대상으로 태교에 국가안보 가치를 접목한 프로그램이다. 정보 전달을 넘어 공동체 의식과 국가관을 함께 고민해 보자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
처음엔 ‘태교’와 ‘안보’라는 단어의 조합이 다소 낯설게 느껴졌다. 태교는 보통 태아의 정서 안정과 발달을 위한 활동으로 인식돼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육에 참여하면서 태교가 개인과 가정의 영역에만 머무르는 게 아니라 미래 세대를 향한 가치 형성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자연스레 이해하게 됐다.
교육은 이론 중심이 아닌 ‘현장 경험’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특히 천안함 피격사건과 같은 실제 사례를 통해 우리가 누리는 일상의 평온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님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연평해전 당시 교전에 참전했던 장병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사건 설명을 넘어 국가를 지킨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깊이 있게 다가왔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실제 천안함 피격 당시 함장이 직접 전한 강연이었다. 현장을 경험한 지휘관의 목소리는 그 어떤 자료보다 강한 설득력을 지니고 있었다.
‘알고 있다’는 수준을 넘어 ‘느끼고 공감하는’ 경험이었고, 이는 안보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교육에 참여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안보가 특정 집단만의 몫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변화하는 안보환경 속에서 국가를 지키는 힘은 군인뿐만 아니라 국민 개개인의 인식과 참여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인식은 어쩌면 생명의 시작 단계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안보태교’의 의미는 더욱 크게 다가왔다.
교육 중 주최 측에서 임신부들을 향해 “대한민국을 품은 어머니들”이라고 표현한 순간이 있었다. 그 한마디는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새로운 생명을 품고 있는 존재로서 책임과 동시에 국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일깨워 주는 말이었다.
부모의 생각과 가치관은 결국 다음 세대로 이어진다. 결국 이러한 점에서 안보태교는 미래를 준비하는 또 하나의 방법일지도 모른다.
이번 경험으로 안보를 바라보는 시각이 한층 넓어졌고, 그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됐다. 이런 경험이 더 많은 예비부모에게도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기회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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