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해군이 미국 주도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다국적 해상 연합훈련인 ‘환태평양(RIMPAC·림팩) 훈련’에서 사상 처음으로 다국적 해군 전력을 총괄지휘하는 임무를 맡는다.
지난달 30일 해군에 따르면 림팩 훈련을 주관하는 미 해군3함대는 최근 올해 훈련계획을 발표하며 한국 해군이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 직책을 수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리 해군이 림팩 훈련에서 해상작전을 지휘하는 사령관 임무를 맡는 것은 1990년 처음 훈련에 참가한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격년제로 실시되는 림팩 훈련의 지휘체계는 최고 지휘관 격인 연합기동부대사령관(미 해군3함대사령관) 산하에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 연합공군구성군사령관, 연합·합동특수작전부대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 우리 해군이 이번에 수임한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은 연합기동부대사령관의 지휘 아래 훈련에 참가한 다국적 해군 전력의 해상작전을 총괄·통제하는 핵심 직책이다.
올해 훈련에는 30여 개국의 수상함과 잠수함 40여 척 등 대규모 해상 전력이 집결하는데, 우리 해군에선 소장급 장성이 파견돼 다국적 함대를 통제하고 지휘하게 된다.
직전 훈련이었던 2024년 우리 해군이 연합해군구성군 ‘부사령관’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낸 데 이어 올해 사령관직으로 격상된 것은 연합 작전 무대에서 대한민국 해군의 높아진 위상과 지휘 역량을 인정받은 방증으로 풀이된다.
림팩 훈련은 태평양 연안국 간 주요 해상교통로 보호, 다양한 해상 위협의 공동대처 능력 증진, 다국적 연합 전력의 상호운용성 및 작전 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1971년 시작됐다.
올해 훈련은 다음 달 말부터 7월까지 미국 하와이 인근 해역에서 전개될 예정이다. 우리 해군은 다국적군 지휘국 위상에 걸맞은 첨단 전력을 대거 파견한다. 차세대 이지스구축함인 정조대왕함을 비롯해 신형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 3000톤급(장보고Ⅲ)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등이 참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 첫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 임무 수행과 첨단 전력의 파견이 맞물리면서 이번 림팩 훈련은 우리 군의 글로벌 연합작전 수행력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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