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얘들아~ 어떤 추억 선물해 줄까

입력 2026. 04. 30   16:24
업데이트 2026. 05. 0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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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 문화행사부터 뮤지컬·클래식 공연·박물관 전시까지 풍성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줄을 잇는다. 외출하기 좋은 날씨에 소중한 사람들과 문화 나들이를 해 보면 어떨까. 서울 도심 속 고궁에서 펼쳐지는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뮤지컬·클래식 공연, 전시 등 가 볼 만한 문화행사를 소개한다. 노성수 기자 

국가유산청은 5일 어린이날 4대 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과 종묘, 조선왕릉, 세종대왕릉을 방문하는 12세 이하 어린이와 동반 보호자 2인에게는 무료 개방을 실시한다.

 또한 경복궁 광화문 월대 및 협생문 일원에선 수문장 교대의식 특별행사가 열린다. 수문장 캐릭터 인형 탈을 쓴 파수꾼이 등장하는 ‘인형 탈 파수의식’과 조선시대 직업군인 선발시험을 경험하는 ‘갑사 취재 체험’이 이뤄진다. 참가비는 무료.

경복궁 인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선 어린이와 가족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체험행사 ‘어깨동무 내 동무 모두모두 모여라’를 개최한다.

과거 골목길에서 즐기던 추억의 놀이를 전문공연팀과 함께 체험하는 놀이 공연을 비롯해 전시실 곳곳을 누비며 미션을 수행하는 박물관 탐험 등에 참여할 수 있다. 별도 예약 없이 현장 참가 가능하다.

‘인형 탈 파수의식’ 행사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인형 탈 파수의식’ 행사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국립현대미술관은 내년 2월까지 경기 과천시에 있는 과천 어린이미술관에서 어린이 참여형 전시 ‘오~감각미술관’을 진행한다. 시각뿐 아니라 후각·청각·촉각·미각 등 오감을 활용해 현대미술을 더욱 자유롭고 즐겁게 경험하는 자리다. ? (KKEKK)·엄정순·함진 작가가 어린이와 가족이 몸 전체로 예술을 느끼고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는 인기 캐릭터인 ‘춘식이’ ‘라이언’을 반가사유상으로 형상화한 ‘반가라춘상’과 ‘백자 춘항아리’ 포토존이 설치됐다. 또한 키다리 삐에로 풍선아트, 버블 매직쇼, 미라클보이스 앙상블, 유튜버 수마일 K팝 댄스 공연도 한다.

대전 서구에 있는 천연기념물센터는 어린이와 함께 자연유산을 자유롭게 즐기는 ‘자연유산 자유데이’ 행사를 연다. 평소 접하기 힘든 지질 수장고, 동식물 수장고를 둘러보고 ‘자연유산 도전 골든벨’ 퀴즈대회 등에도 참여할 수 있다.

전남 목포해양유물전시관은 ‘어린이날 통합축제’를 개최하고,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6종의 만들기 체험공간을 마련한다. 해양유산 캐릭터 팽이, 바다 슬라임, 공룡 머리띠, 멸종위기 동물 마그넷, 도자문양 컵받침, 전통문양 연 등을 직접 만들며 추억을 쌓을 수 있다. 

뮤지컬 ‘몽유도원’ 공연 모습. 사진=에이콤
뮤지컬 ‘몽유도원’ 공연 모습. 사진=에이콤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도 5년 만에 돌아왔다. 오는 7월 26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에서 열리는 ‘빌리 엘리어트’는 1984~1985년 광부 대파업 시기 영국 북부를 배경으로 소년 빌리가 발레리노의 꿈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2001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네 번째 시즌을 맞은 올해 공연에는 2010년 국내 초연 당시 어린 빌리 역으로 출연했던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임선우가 성인 빌리 역으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소년 빌리처럼 어린 시절의 꿈을 이뤄 16년 만에 돌아온 것이다. 임선우가 어린 빌리와 함께 ‘백조의 호수’ 음악에 맞춰 춤추는 2막 ‘드림 발레(Dream Ballet)’ 장면은 작품의 백미다.

3차례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어린 빌리 4명의 활약도 눈부시다. 이들은 이번 공연을 위해 발레, 탭, 애크러배틱, 재즈, 플로어 댄스, 스트리트 댄스 등을 1년 6개월간 훈련했다.

올해 초연작으로 극찬이 쏟아지고 있는 창작뮤지컬 ‘몽유도원’도 10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막바지 공연에 한창이다. ‘몽유도원’은 최인호 작가의 소설 『몽유도원도』를 원작으로 한다. 『삼국사기』에 수록된 ‘도미 설화’를 바탕으로 인간의 끝없는 갈망이 빚어낸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명성황후’(1995)를 제작한 에이콤이 한국적 정서와 예술적 상상력을 정교하게 엮어 낸 초대형 신작이다. 한 폭의 아름다운 수묵화와 감각적인 연출이 더해져 어디서도 본 적 없는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특히 거대한 바둑판 위에서 흑과 백의 군무가 정교하게 맞물리는 ‘바둑 대국’ 장면은 절제된 아름다움과 역동적인 에너지가 공존하는 명장면이다. 

 

강원 양구군에 있는 양구인문학박물관은 전쟁의 아픔을 인문학적 시선으로 재해석한 특별기획전 ‘전쟁과 평화’를 14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양구는 6·25전쟁 당시 1951년 12월 25일부터 1953년 6월 22일까지 북방 1090고지에서 고지 주인이 수십 번 바뀔 정도로 치열한 격전이 벌어졌던 곳이다.

이번 전시는 전쟁상황 속에서도 인간이 지켜 온 사랑과 연대, 평화의 가치를 인문학적으로 조명하는 자리다. 6·25전쟁 당시 시대상을 보여 주는 선전용 인쇄물을 비롯해 서신, 도서 등 전쟁 관련 사료 300여 점이 관람객들에게 공개됐다. 그동안 접할 수 없었던 개인 소장자료들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임경빈 양구인문학박물관장은 “양구는 전쟁의 아픔과 평화의 소중함이 공존하는 상징적인 지역”이라며 “이번 전시가 인간과 평화의 가치를 살펴보고 한반도 평화의 의미를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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