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여는 ‘교수학습법’

입력 2026. 04. 30   14:16
업데이트 2026. 05. 0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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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훈련의 군사적 정의는 개인과 부대가 임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도록 군사지식을 함양하고 행동으로 숙달하기 위해 실시하는 조직적이고 실천적인 활동으로, 교육과 훈련을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이라고 기준교범 『교육훈련』은 정의하고 있다.

학교부대 교육과 야전부대 훈련의 성과 달성을 위해 중요한 것은 교관의 임무와 역할이다. 그런 임무와 역할을 배우고 익히는 방법 등을 ‘교수법(敎授法·teaching method)’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교수법은 가르치는 방법을 말한다. 그 주체가 ‘가르치는 사람’, 즉 교관에게 있는 것이다.

최근엔 단순히 가르치는 방법을 넘어 본연의 의미가 잘 드러나도록 학습자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에 중점을 두고, 가르치는 행위보다 학습 의미를 강조해 ‘교수학습법’(효과적으로 학습하는 방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수학습법은 교관 중심이 아니라 교육생(부대원) 중심, 결과보다 과정 중심, 교관과 교육생의 상호작용, 교수와 학습을 모두 고려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런 특징을 고려해 학교·야전부대 교관 임무 수행 때 교육훈련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효과적인 적용방안을 제시한다.

첫째, 교육생(부대원)들의 동기 유발이 우선돼야 한다. “배울 욕망을 갖도록 격려함 없이 학생들을 가르치려 시도하는 스승은 다 식은 철을 두드리는 것”이라는 격언이 있다. 동기 유발은 외부 보상 없이 스스로 배우고자 하는 내적 동기 유발과 보상·칭찬·성적 등 외부 자극과 결과가 동기가 되는 외적 동기 유발을 조화롭게 적용, 교육생·부대 구성원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게 선행돼야 한다.

둘째, 개방형 질문으로 그들의 생각과 마음을 끌어내야 한다. 우수한 교관은 생각한 것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생각하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교육(Education)’의 어원을 살펴보면 ‘E(밖으로)+ducare(끌어내다)’, 즉 ‘모르는 사람을 가르친다’의 의미보다 그들의 잠재의식에 숨은 변화를 끌어내는 과정으로 설명한다. 학문(學問) 또한 배움(學)은 질문(問)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하나의 정답을 요구하는 폐쇄형 질문보다 다양하고 창의적 생각으로 문제 해결(해답)을 요구하는 개방형 질문으로 학습효과를 달성해야 한다.

셋째, 강의식 교육을 지양하고 토론·현장 숙달 등 다양한 학습자 중심 참여형 교육을 적용해야 한다. “말해 주더라도 잊어버리고, 보여 주더라도 기억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참여하게 해 준다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인디언 속담이 있다. 메타인지는 자신이 무엇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각하는 것을 이른다. 여기서 자신이 아는지, 모르는지는 간명하게 설명할 줄 모르면 모른다는 것이다. 이는 설명하고 참여하는 교육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표현이다. 급박한 전장상황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하고 창의적인 생각·방법을 직접 설명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제대별 직책에 부합하는 전투기술과 임무 수행력을 구비한 진정한 전투원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다.

육군은 대대급 이하 교육훈련 전념여건 보장으로 적과 싸우면 반드시 승리하는 정예장병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부대 구성원들의 생각과 마음을 끌어내는 ‘교수학습법’으로 ‘학교 교육+부대 훈련’의 책임 완수는 물론 사람 중심의 기풍과 강한 육군, 신뢰받는 육군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

한성진 전문군무경력관 가군 육군정보통신학교
한성진 전문군무경력관 가군 육군정보통신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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