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시선으로 따라가 본 북한의 인지전 전략

입력 2026. 04. 29   16:55
업데이트 2026. 04. 2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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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위협 인지전


임정인 지음 / 부크크 펴냄
임정인 지음 / 부크크 펴냄



변화하는 전장환경 속에서 ‘인지전(Cognitive warfare)’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적이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우리에게 유리한 의사결정과 행동을 하게끔 적의 인지과정을 공격하는 활동’을 뜻하는 인지전은 물리적 전장에서와 달리 상대적으로 적은 자원으로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기존 힘의 균형을 흔드는 위협이라는 특성까지 더해지며 우리를 위협하는 적의 입장에서 매력적인 도구로 여겨진다.

육군 정훈장교인 저자는 북한의 인지전 개념·특성을 분석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자료 접근이 쉬운 중국을 선택했다. 북한과 같은 공산주의 체제를 택한 중국의 인지전 방식은 북한의 위협을 밝히는 실마리가 된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이를 토대로 중국보다 국력이 낮고, 폐쇄성이 높다는 특징을 적용해 북한 인지전의 개념과 목표, 수행조직, 방향성 등을 밝혀 나간다. 저자는 김정은이 북한 최고지도자가 된 후의 발언과 군사적 위협 등을 소개하며 북한이 체제 유지의 핵심 수단으로 인지전을 펼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인지전이 국가안보 핵심 변수로 떠오르면서 세계 각국은 대응전략을 마련 중이다. 대만·일본·미국,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등의 대응은 우리가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스라엘의 ‘대변인 부대’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에서 펼친 활약,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의 대응이 그 예다.

인지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세계 각국이 국제규범과 표준을 개발하는 노력을 구체적으로 진행하는 상황에서 한국도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한국과 직접적 연관이 없는 3국의 사례에 관심을 갖고, 인지전의 발전방향과 변화 양상을 관찰하며 축적된 자료를 체계적으로 연구할 필요성도 제시한다.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는 민주주의국가 한국의 현실을 고려할 때 저자의 여러 주장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최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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