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자택서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
함께 참전했던 형은 5년 전 세상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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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한 살의 나이에 6·25전쟁에 참전해 중동부 전선 격전지 백석산전투에서 전사한 고(故) 김판성 하사(현 계급 상병) 유해가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를 통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28일 경기 부천시 고인의 조카 김창선 씨 자택에서 행사를 열고 유해를 전달했다. 김씨는 고인의 셋째 형인 고 김판석 옹의 장남이다. 김옹은 동생의 유해를 기다리다가 2021년 별세했다. 두 형제는 모두 참전해 조국을 위해 싸웠으며,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김씨는 “생전 아버지께서 ‘동생이 총각 때 세상을 떠나 늘 마음에 걸린다’고 하셨다”며 “작은아버지의 유해를 찾아준 장병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성환(육군중령) 국유단장 직무대리는 “오랜 세월 가족을 기다리게 해드린 데 대해 송구하다”며 “유가족의 아픔을 하루빨리 덜어드릴 수 있도록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유단은 2024년 10월 강원 양구군 방산면 송현리 일대에서 육군21보병사단과 함께 발굴한 유해 신원을 국군8사단 10연대 소속이던 고인으로 확인했다.
유해는 전면 굴토 작업 중 전투화 밑창과 함께 발견됐으며, 이후 전문 발굴팀에 의해 수습됐다. 유가족 유전자 시료는 2020년 채취됐고, 지난해 유해와의 유전자 비교 분석을 거쳐 올해 1월 가족관계가 최종 확인됐다.
전남 영광군 출신인 고인은 1951년 5월 입대해 같은 해 10월 백석산전투에서 전사했다. 이 전투는 휴전회담에서의 주도권 확보와 군사분계선 설정에 유리한 지형을 선점하기 위해 국군7·8사단이 북한군과 중공군을 상대로 강원 양구군 북방 백석산 일대 고지를 탈환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당시 매화장 보고서에는 고인의 사인이 ‘적 포탄에 의한 우족 절단’으로 기록돼 있어 전투의 치열함을 보여준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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