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탄신 481주년 기념 ] 서해수호 현장에서 되새기는 충무공 정신

입력 2026. 04. 27   15:31
업데이트 2026. 04. 2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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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8일은 충무공 이순신 제독 탄신일이다. 이날을 맞이할 때면 군인으로서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게 된다.

해군인천해역방어사령부 27전투전대에서 복무 중인 초급장교로서 그 울림을 무겁게 받아들인다. 서해를 지킨다는 것은 결코 가벼운 말이 아니다. 평소 수행하는 임무도 유사시엔 더욱 무거운 책임으로 다가온다. 그럴수록 더욱 필요한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책임을 다하려는 자세다. 충무공의 정신이 바로 그 지점에서 서해수호 현장에 서 있는 초급장교에게 큰 의미를 준다고 생각한다.

충무공은 수많은 어려움과 열세의 여건에서도 임무를 외면하지 않았다. 나라를 수호해야 한다는 사명감,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를 끝까지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 정신은 오늘날에도 결코 다르지 않다.

올해 초 27전투전대 장병들과 국립중앙박물관 ‘우리들의 이순신’ 전시를 관람한 적이 있다. 그 자리에서 느낀 충무공의 정신은 과거 역사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군인에게도 여전히 살아 있는 가치라는 점이었다. 서해수호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에게 그 의미는 더욱 깊게 다가왔다.

초급장교는 배우는 위치에 있으면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전우들과 함께 호흡하며 임무 수행의 기반을 다져야 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맡은 역할의 크고 작음을 떠나 주어진 임무 하나하나를 결코 가벼이 여길 수 없다. 그렇기에 더욱 분명해지는 사실이 있다. 평소의 준비와 반복된 숙달, 전우를 믿고 같이 움직일 수 있는 신뢰가 쌓일 때 비로소 위기에도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27전투전대와 같이 서해수호의 핵심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에선 이러한 자세가 더욱 중요하게 다가온다. 강한 전투력은 결코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평소 자신의 임무를 정확히 이해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전우들과의 협력으로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려는 노력 속에서 길러진다. 현장에서 먼저 움직이고,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전우들과 함께 판단하고 행동해야 하는 초급장교에게는 이러한 일상의 준비가 곧 책임의 출발점이 된다.

충무공 이순신 탄신일은 한 위인을 기리는 날에 그치지 않는다. 그날을 맞을 때마다 우리는 군인으로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무에 임해야 하는지 돌아보게 된다.

 

조현우 중위 해군인천해역방어사령부<br> 
조현우 중위 해군인천해역방어사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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