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연방 가평전투 75주년 기념식
보훈부 장관·각국 참전용사 등 참석
추모비행 등 통해 숭고한 정신 기려
주한 영국대사 “평화 위해 협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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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최대 격전 중 하나인 가평전투의 승리를 이끈 영연방군 영웅들을 추모하기 위한 ‘영연방 가평전투 75주년 기념식’이 영연방군 참전용사 및 유·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4일 경기 가평군 영연방 참전기념비에서 열렸다.
주한 영국대사관이 주관한 이번 기념식에는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과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 등 영연방 4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주한 대사들을 비롯해 김규하 육군참모총장, 영연방 4국 육군참모총장, 김성민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스콧 윈터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 조세프 힐버트 미8군 사령관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보훈부 초청으로 지난 22일 한국을 찾은 영연방 참전용사와 유·가족 26명, 국군 참전용사 2명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기념식은 △유엔기수단 입장 △영국 국왕 추모사 낭독 △보훈부 장관·육군참모총장 기념사 △추도사 △묵념 및 헌화 △블랙이글스 추모비행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권 장관은 “75년 전 가평의 험준한 산야에서 자유를 위해 사투를 벌였던 영연방 참전영웅들의 용기와 투혼은 오늘날 대한민국이 누리는 평화와 번영의 견고한 토대가 됐다”고 평가한 뒤 “정부와 국민은 영연방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며 숭고한 혈맹의 인연을 미래세대에도 이어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는 “임진강과 가평 등지에서 자유를 위해 싸운 영국 장병들의 희생은 오늘날 두 나라의 깊고 지속적인 동반자 관계의 원천”이라며 “영국은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안정을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용철 방위사업청장도 함께해 영연방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고 국제 협력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 청장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이를 바탕으로 참전국과의 국방·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념식을 계기로 영연방 국가들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재확인하고 방산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념식을 마친 뒤 캐나다와 호주·뉴질랜드는 인근에 위치한 캐나다, 호주·뉴질랜드 참전기념비에서 각각 가평전투 기념식을 열었다. 맹수열 기자
가평전투는?
가평전투는 1951년 4월 23~25일 영연방군 27여단 장병 2000여 명이 5배가 넘는 중공군과 격전을 치른 끝에 승리를 거둔 전투다. 국군과 유엔군은 전투 승리를 바탕으로 새로운 방어진지를 구축하고 주보급로를 확보할 수 있었다. 가평전투는 대한민국과 영연방 참전국의 끈끈한 연대를 상징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가평전투에 참전했던 호주연대 3대대는 지금도 ‘가평대대’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매년 4월 24일을 ‘가평의 날’로 지정해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캐나다 경보연대 2대대도 부대 건물에 가평전투 참전용사의 이름을 새겨 기념하고 있으며, 캐나다 위니펙 지역은 도로를 ‘가평로(Kapyong Ave.)’라고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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