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시기, 조국 명예 위해 걸어온 위대한 여정을 기억합니다

입력 2026. 04. 23   17:13
업데이트 2026. 04. 2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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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C 4기 임관 60주년 기념 축제
회원 180여 명 “남은 시간도 위국헌신”
행사 간소화·장학성금 기탁 의미 더해

 

대한민국 ROTC 4기 총동기회가 23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개최한 임관 60주년 기념 축제에서 참석자들이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이윤청 기자
대한민국 ROTC 4기 총동기회가 23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개최한 임관 60주년 기념 축제에서 참석자들이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이윤청 기자



“우리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ROTC 출신으로 명예를 가장 우선한다!” 

임관 60주년을 맞은 베테랑들의 외침이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을 가득 메웠다. 23일 임관 60주년 기념 축제를 연 대한민국 ROTC 4기 총동기회원 180여 명은 오랜 시간 함께해 온 동기들의 손을 맞잡고 역사의 주인공으로 살아온 지난 60년을 자축했다.

이번 행사는 ‘헌신’의 가치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었다. 4기 총동기회는 행사를 간소화하며 내실을 다지는 대신 남은 비용을 ROTC 중앙회가 운영하는 장학성금에 기탁하며 나눔의 정신을 실천했다. 또 대한민국 현대사의 한복판에서 조국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 온 지난 세월을 돌아보며 남은 시간도 나라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임관 6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직접 제작한 영상이었다. 임관을 준비하며 구슬땀을 흘렸던 훈련 모습과 자랑스러운 임관식 사진, 소위 시절 찍은 회원들의 파릇파릇한 증명사진이 ‘ROTC 찬가’를 배경으로 지나가자 회원들은 깊은 감회에 잠겼다. 또 베트남전쟁 당시 순국한 동기의 얼굴과 묘비를 바라보며 눈물을 훔치는 이도 있었다. 긴 세월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백발이 성성해진 지금까지 함께한 다양한 활동 사진을 보면서 웃음을 짓는 시간도 있었다.

행사장을 찾은 1~6기 총동문회원들과 ROTC 중앙회 주요 관계자들도 4기 선·후배를 축하했다. 김완길 ROTC 중앙회 회장 직무대행은 “격동의 시기에 조국의 명예를 위해 위대한 여정을 걸어온 4기 선배님들의 정신은 지금도 면면히 숨 쉬고 있다”며 “선배님들의 헌신과 책임의 가치를 이어받겠다”고 말했다.

ROTC의 혼을 휘호로 남기는 시간도 마련됐다. 양병두 중도문화예술원장은 ROTC의 기운을 뜻하는 ‘기(氣)’와 국가에 충성하고 국민에 봉사한다는 정신을 담은 ‘충(忠)’을 일필휘지로 써내려 큰 박수를 받았다. 이 밖에 서울시예술단과 세계무술인 무도협회의 축하 공연, 동기생들의 흥겨운 노래잔치도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홍성일 4기 총동기회장은 “60주년은 임관 후 가장 뜻깊은 해”라고 강조한 뒤 “대단히 기쁘고 영광스러운 이 자리를 동기들과 함께 즐기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 건강히 10년을 보내고 2036년에 70주년을 꼭 함께 자축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맹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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