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에 총, 한 손에 책…‘독한 전투력’ 확립

입력 2026. 04. 23   17:14
업데이트 2026. 04. 2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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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병영독서 활성화 프로젝트 본격 가동 
‘2026 책 읽는 대한민국 캠페인’과 연계
신병교육·자대 복무·전역 시기 3단계 추진
지휘관 관심·사회적 지원도 대폭 강화

육군52보병사단 장병들이 병영도서관에서 전우들과 책을 읽으며 여가 시간을 보내는 모습. 사진=이윤청 기자
육군52보병사단 장병들이 병영도서관에서 전우들과 책을 읽으며 여가 시간을 보내는 모습. 사진=이윤청 기자



국방부가 병영독서 활성화를 위해 기획한 ‘한 손에 총, 한 손에 책(한 총, 한 책)’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 프로젝트는 강한 교육훈련과 독서에 매진하는 장병을 육성해 ‘지적 전투력’을 갖춘 첨단강군을 확립한다는 게 목표다. 

국방부는 도서관의 날(4월 12일)과 세계 책의 날(4월 23일)을 계기로 범국가적 독서진흥운동인 ‘2026 책 읽는 대한민국 캠페인’과 연계해 병영 내 독서 활성화를 위한 ‘한 총(銃), 한 책(冊)’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국방부는 “매년 군에 입대하는 20만5000여 명의 청년이 복무 기간을 국방의 의무뿐만 아니라 독서를 통한 성장의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마련했다”며 “장병들을 군 본연의 임무를 상징하는 총과 지식·교양·미래준비를 의미하는 책을 동시에 든, 문무(文武)를 겸비한 인재로 육성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는 △한 권부터 시작하자(신병교육대에서 1권 독서) △총과 책으로 문무를 겸비하자(대대급 병영도서관 활성화) △한마음으로 다독하자(사·여단 단위 독서 ‘붐’ 조성) △책 속에 재물이 있다(우수사례 홍보·벤치마킹)는 취지 아래 ‘신병교육 입소’ ‘자대 복무’ ‘전역 시기’ 등 3단계로 추진한다.

신병교육 입소 단계는 독서 습관이 없는 훈련병에게 쉬운 동기를 부여해 성취감을 느끼게 하고, 관심·흥미를 유도하는 게 중점이다. 먼저 올해 후반기부터 훈련소 입소 때 본인의 ‘인생 책’이나 평소 읽고 싶었던 ‘내일 책’을 지참하도록 권장한다. 이어 전문강사의 독서 코칭 등으로 관심과 흥미를 유도하고, 독후감을 작성하면 포상(외출 1일)을 제공한다.

자대 복무 단계는 병영도서관의 환경을 개선해 머물고 싶은 복합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고, 휴식과 성장이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장병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여건을 구축하고, 부대별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해 책 읽는 병영 ‘붐’을 조성한다. 계급별 독서 권장량(훈련병 1권, 이병 1권, 일병 2권, 상병 3권, 병장 4권)을 정해 복무 기간 중 10권 이상 읽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전역 단계에서는 독서 습관을 형성한 장병들이 지성·인성·전문성을 함양하고, 꿈과 진로를 발견함으로써 성숙한 민주시민이자 리더가 되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지휘관의 관심과 사회적 지원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휘관 대상 독서 강연을 직접 실시한다. 중·대령 지휘관리 과정에 독서 코칭 교육을 신규 편성하는 등 지휘관이 병영 독서문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문화체육관광부(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는 엄선한 도서 2만여 권을 기증하고, 저자 초청 북콘서트도 개최할 예정이다.

안 장관은 “독서는 지휘관의 영혼을 일깨우고, 큰 깨달음을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특히 고전은 잠든 두뇌를 깨워주고, 베스트셀러는 사람에게 깊은 감흥을 주는 만큼 균형 있게 함께 읽을 때 비로소 그 의미가 몸속 깊이 체화된다”고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안 장관은 “독서(讀書)의 ‘독(讀)’은 독(毒)하게 읽어야 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며 “장병들이 군 복무 간 치열하고 꾸준한 독서로 꿈과 진로를 탐색하고, 군 복무 기간을 인생의 정체기가 아니라 미래를 설계하는 지적 도약의 시간으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병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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