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의 전투현장을 마주하며

입력 2026. 04. 23   16:07
업데이트 2026. 04. 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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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가평군 북면 목동리의 산야는 조금 다른 시간을 품고 있다. 따스한 햇살 아래 고요히 잠든 이곳에 아직 돌아오지 못한 한 분의 이야기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6·25전쟁 때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했던 그분을 다시 조국으로 보내드리기 위해 우리 66사단 황소여단은 4월 27일부터 5월 29일까지 한·호주 공동 유해발굴을 진행할 예정이며, 오늘이 바로 그 첫발을 내딛는 순간이다.

역사적인 오늘이 오기까지 많은 준비 과정을 거쳤다. 유해발굴작전을 준비하며 형식적인 절차를 넘어 실질적인 준비와 올바른 마음가짐 확립에 중점을 뒀다. 먼저 작전지역에 대한 면밀한 위험성 평가를 하고, 지형적 특성과 잠재된 위험 요소를 사전 식별해 제거했다.

또한 안전한 접근로 개척을 통해 안정적 작업 환경을 조성했으며, 발굴 임무 중 막간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휴식 공간도 마련했다. 아울러 야외 작전 간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 위험에 대비해 예방접종을 하는 등 보건 안전에도 철저히 대비했다. 이는 단순한 준비를 넘어 장병의 생명과 전투력을 동시에 보호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였다.

또한 장병들이 유해발굴에 더욱 몰두할 수 있도록 했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의 사전교육과 전쟁기념관 견학을 통해 6·25전쟁을 간접 체험했고, 가평지구전투 전사 교육을 병행함으로써 전투 현장에 대한 역사적 배경과 의미를 다시 한번 깊이 이해했다. 특히 이번 유해발굴작전은 한국과 호주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첫 유해발굴작전이라는 것에 대해 더욱 의미가 크다 할 것이다.

국적과 시간을 넘어 자유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싸웠던 전우의 희생을 기억하고, 끝까지 책임지는 일이라는 점에서 우리 모두는 깊은 사명감을 가진다. 단순한 임무 수행을 넘어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는 오늘, 과거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했던 선배 전우들과 유엔군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함을 가슴에 새긴다. 아직 가평에 홀로 외로이 남겨져 있는 그분의 시간을 끝내드리고,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임무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장요한 대위 육군66보병사단 황소여단
장요한 대위 육군66보병사단 황소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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