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인류가 직면한 환경 위기를 직시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공동의 의지를 다지는 날이다. 지구의 날은 1970년 4월 22일 환경 파괴에 문제의식을 가진 약 2000만 명의 미국시민이 거리로 나서며 시작됐다. 이후 전 세계로 확산해 오늘날 190여 개국 10억 명 이상의 시민이 참여하는 글로벌 환경운동으로 자리 잡았다.
우리나라 역시 ‘기후변화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4월 22일부터 28일까지 생활 속 온실가스를 줄이고 탄소중립 실천의 중요성을 알린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다양한 기관과 단체가 참여한다.
군 조직에서의 환경보호 실천은 의미가 더욱 크다. 군은 국가를 수호하는 동시에 국토를 보존해야 하는 책임을 지닌 조직이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의 활동은 주목할 만하다. 매번 야전부대 훈련이 끝난 뒤 장비를 정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훈련장과 도로 곳곳에 남겨진 쓰레기와 폐기물을 수거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국토 대청결의 날’ 행사에 훈련단 전 장병과 관찰통제관들이 참여해 산악지역과 험지까지 직접 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접근이 어려운 지역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은 환경정화 활동을 넘어 군인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행동이다. 이는 장병들에게 자연스럽게 환경보호 의식을 심어 주고, 전역 이후에도 생활습관으로 자리 잡게 한다.
최근 중동지역 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는 우리에게 또 하나의 중요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에너지 자원의 불안전성은 곧 국가안보와 직결되며, 이는 환경 문제와도 깊이 연결돼 있다.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고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것은 환경보호 차원을 넘어 국가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다.
군 역시 이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에너지 절약형 장비 운용, 친환경 훈련방식 도입, 생활 속 에너지 절감 실천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지구의 날은 하루 행사가 아니라 우리의 삶과 임무 속에서 지속적으로 실천돼야 할 가치다. 우리가 지키는 국토는 단순한 작전공간이 아니라 다음 세대에게 물려줘야 할 소중한 터전이다. 작은 실천 하나가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 내듯이 군에서의 환경보호 활동 역시 국가와 지구를 지키는 또 하나의 ‘보이지 않는 전투’라고 할 수 있다.
우리 군은 강한 전투력과 더불어 지속 가능한 환경을 함께 지켜 나가는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지구를 지키는 일이 곧 나라를 지키는 일이라는 인식 아래 전 장병이 하나 돼 실천하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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