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군 장교 출신 군사전략가 존 앤털은 저서 『넥스트 워(Next War)』에서 ‘다음 전쟁’의 변혁요인으로 투명한 전투공간, 무인 공중공격, 선제공격과 템포, 결심우위 등 9가지를 언급한다. 그는 이를 ‘마스킹’ ‘기동타격력’ ‘지휘소 분산’ ‘압도적 전투충격’으로 대응해야 함을 역설한다.
우리 단에서는 앤털의 경고를 훈련에 녹여 내고자 훈련 통제, 대항군 운용, 사후 검토 등 각 처에서 다각적으로 노력 중이다. 특히 전반적인 시나리오와 통제주안을 작성하는 훈련통제처에서는 기존의 기동과 화력 지원수단 위주의 전투 수행방식을 넘어 드론·전자기전 등으로 인한 변수를 강조한다.
적 전자기전 공격수단에 의해 아군 제(諸)자산이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거나 오첩보, 기존의 한 대 단위 정찰용 드론의 군집·다용도 운용, 타 무기와 결합한 시너지 효과 등이 가능하다. 따라서 저가형 민수용 드론부터 향후 전력화 예정인 드론 등 다양한 성능·제원을 가진 드론을 지휘관이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저자는 미래 전장에서 템포 가속화와 결심우위도 강조한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처리속도 가속화로 전쟁 템포는 빨라지고, 결심권자의 결심속도가 전장의 승패를 좌우한다. 이를 위해 단에서는 군 정보자산뿐만 아니라 국가급 자산이나 민간 자산, SNS 등 다출처·다량의 정(첩)보를 특별상황으로 제공해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유도할 수 있다.
앤털이 강조한 ‘마스킹’ ‘지휘소 분산’ ‘압도적 전투충격’을 물리적·인지적 차원에서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지가 미래전에 대비하는 첫 번째 질문이다.
단순히 모델 속 단대호 움직임과 숫자로 표현되는 전투력이 아니라 적의 의도를 파악하고 가용 자산을 어떤 식으로 조합·분산시키는지가 중요하다. 이를 통해 적에게 위치와 의도, 전자기 방사 등 아군의 흔적을 숨기고 피해를 최소화하며 아군의 압도적 전투력을 100% 활용하는 게 원론적이지만 여전히 핵심 요소다.
차기 창조21모델에선 이러한 미래 전장의 모습을 제한적으로나마 구현하도록 개발 중이다. 가속화하는 현실의 속도와 모델의 개발속도가 완벽히 일치하지 않을지라도 군집드론·자기전 공격 및 보호, 전자위장 등 앤털이 제시한 미래 전장의 모습과 유사한 시각으로 노력하고 있다.
앤털은 “자신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것은 오직 훈련뿐이다. 가장 치명적인 무기는 제대로 훈련받고, 적절히 장비를 갖추며, 결의에 차 싸우는 인간 전투원”임을 강조한다. 과학적 워게임을 제공하는 유일한 수단인 전투지휘훈련. 대한민국 육군은 ‘전쟁에 대비함으로써 전쟁을 예방하고, 전쟁 발발 시 가능한 한 빨리 승리하는 군대’로 거듭날 것임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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