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국무회의서 강조
탈플라스틱 실현 등 핵심 프로젝트로
완도 냉동창고 순직 소방관들에 애도
국방부·합참 청사 이전 예비비 의결도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중동전쟁 상황을 두고 “당분간은 글로벌 에너지, 원자재 공급망의 어려움, 그리고 고유가가 계속될 것”이라며 “이를 상수로 두고 현재 비상 대응체제를 더욱 확고하게 다져 나가야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양측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어 상황을 낙관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번 전쟁 과정에서 확인된 우리 경제·산업 구조의 취약점을 개선하는 노력에도 박차를 가해야 되겠다”면서 “대체 공급망 개척, 중장기 산업 구조 개혁, 또 탈플라스틱 경제 실현 등을 국가 최우선 핵심 전략 프로젝트로 추진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쟁 당사국들도 보편적 인권 보호의 원칙 그리고 역사의 교훈을 바탕으로 세계가 간절히 바라는 평화를 향해서 용기 있는 걸음을 내디뎌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전쟁 추경(추가경정예산)’의 신속한 투입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7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지급되기 시작한다”며 “지난해 민생회복소비쿠폰 지급 당시에 일부 지방정부에서 발생했던 비인권적인 행태가 혹여라도 반복되지 않게 각별하게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전남 완도군 냉동창고 화재 진압 중 순직한 소방관들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전남 완도에서 소방관 두 분이 화재 진압 도중에 안타깝게도 순직했다”면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소임을 다한 고인의 용기와 헌신에 경의를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화재의 신속한 진압도 중요하지만 소방관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관계 부처에 소방로봇 도입 확대 등 화재 진압 시스템 전반을 개선하고, 소방관의 안전에 관한 매뉴얼을 한번 다시 점검해 달라고 지시했다.
전남·광주 통합 이후 처음 개최되는 ‘2026년 여수 세계 섬 박람회’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박람회가) 5개월도 남지 않았다. 인프라 조성과 홍보 등에 박차를 가해야 되는 시점인데, 현장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6월 지방선거로 인한 행정 공백 가능성을 감안해 보면 준비를 전적으로 지방정부에만 맡겨 두기가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정부 차원에서 준비 상황을 빈틈없이 점검하고, 필요한 지원을 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일반안건으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합참) 등 청사 이전과 관련해 ‘2026년도 일반회계 일반예비비 지출안’이 의결됐다. 이 안건은 대통령 집무실이 청와대로 복귀하면서 국방부 영내·외로 분산 배치된 국방부와 합참 등 사무실을 재배치하기 위한 예산 205억8100만 원을 2026년도 일반회계 일반예비비에서 지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조아미 기자
해당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