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새로운 도약 _ 77주년 해병대 창설기념일을 맞아

입력 2026. 04. 14   15:42
업데이트 2026. 04. 1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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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5일은 대한민국 해병대 창설일이다. 이날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해병대가 걸어온 길을 성찰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날이다. 우리는 이날을 과거의 성과를 기리는 것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현재 해병대의 위치를 엄정하게 평가하고, 미래의 해병대를 준비하는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상륙작전은 영어로 ‘Amphibious Operation’이다. 상륙작전을 수행하는 해병대는 ‘Amphibian’이다. 우리 말로는 ‘양서류’다. 해병대는 물과 뭍을 가리지 않고 임무를 수행하는 조직이라는 의미다. 양서류는 그 어느 종보다 생존에서 치열하다. 물과 뭍 모두에서 스스로의 역할과 자기 영역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어떤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해병대는 하늘·바다·땅 모든 지역이 전투영역이다. 해병대는 특정 지역이 아닌 모든 지역에서 생존을 위한 투쟁으로 임무를 완수했고, 이를 승리로 증명해왔다. 지속적인 혁신과 철저한 위기관리 역량으로 국가 위기 시마다 ‘왜 존재해야 하는가?’란 물음에 실천으로 답해왔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보국위민(保國爲民)의 군대로서 주어진 사명을 완수한 것이다.

불확실성이 일상화된 뉴노멀 시대와 급변하는 대내외 안보환경 속에서 해병대는 그 존재가치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과 함께 생존영역을 확장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그리고 ‘정의와 자유를 위하여’라는 해병대 창설 이념을 각인하며, 임무와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병대는 예비역을 포함한 해병대 전 구성원의 염원인 ‘준4군체제로의 개편’을 추진하며,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변화하는 미래 환경 속에서 해병대의 존재가치를 재정립하기 위한 필연적 선택이며, ‘새로운 사명의 창조이자, 변화와 혁신을 향한 도전’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쉽지 않다. 병력자원 감소 등 다양한 국내외적 요소들이 해병대뿐만 아니라 국군 전체에 도전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해병대 전 구성원은 생존을 위한 준비와 실천에 매진해야 한다.

“불확실과 혼돈의 시대 앞에 주저앉을 것인가? 아니면 위기를 딛고 도약할 것인가?”

2026년 4월 15일, 해병대는 77년 전 창설일처럼 생존경쟁의 출발선에 있다. 해병대는 언제나 위기 속에서 기회를 만들어 왔으며, 그 과정에서 더욱 강해져 왔다. 불확실한 미래의 본질을 꿰뚫어 보고, 그 속에서 기회를 포착하며, 미래를 철저히 준비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해병대 전 구성원의 역할이자 역사가 우리에게 부여한 책무임을 명심해야 한다.

김제욱 중령 해병대사령부 정책실
김제욱 중령 해병대사령부 정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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