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싸움 벌이면서 퇴근길 몰카범 제압

입력 2026. 04. 13   17:31
업데이트 2026. 04. 1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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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53보병사단 조지훈 군무주무관, 검거 기여




육군53보병사단 화생방대대 한 군무원이 몰래카메라 범죄 피의자를 검거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해 지역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후 6시30분쯤 자가 차량으로 퇴근하던 조지훈 군무주무관은 부산시 구포역 인근에서 수상한 장면을 목격했다. 도주하는 남성과 그를 뒤쫓는 여성을 발견한 것. 여성이 “저 사람 잡아라”며 외치는 소리를 듣고 조 주무관은 즉각 행동에 나섰다.

그는 망설임 없이 차량 방향을 틀어 달아나던 남성의 도주로를 막았다. 현장에 있던 시민 한 명도 합세해 남성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붙잡았고, 조 주무관은 차에서 내려 시민과 함께 남성을 제압하며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조 주무관은 손을 다쳤지만, 끝까지 남성을 놓지 않았다. 남성이 휴대전화 속 영상을 삭제하려는 낌새를 보이자, 주변 시민의 도움으로 휴대전화를 빼앗아 이를 저지했다.

이후 도착한 경찰이 남성의 휴대전화를 확인한 결과 육교에서 여성의 신체 부위를 촬영한 영상이 발견됐다. 사단은 피의자를 제압하고 추가 범행을 막는 데 기여한 조 주무관을 유공자로 선정해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조 주무관은 “부대에서 성인지 교육을 통해 성범죄는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범법 행위라는 걸 배웠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도움을 주신 시민분들과 신속하게 도착해 피의자를 검거한 경찰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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