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민주화 경험…뜨겁게 통한 한·폴란드 정상

입력 2026. 04. 13   17:20
업데이트 2026. 04. 1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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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스크 총리 “어려운 시기의 모범 감탄”
이 대통령 “바웬사의 청년동지” 화답
민주주주 힘으로 양국 관계 발전 한뜻

이재명 대통령과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13일 정상회담에서 개인적인 삶과 양국의 역사를 관통하는 ‘노동과 민주화 투쟁의 경험’을 공유하며 공감대를 쌓았다.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투스크 총리는 “첫 번째 공식 면담이지만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 같다”며 “아마 비슷한 삶을 살았고, 가치관도 비슷하기 때문에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은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도 이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젊은 나이에 노동자로 일한 경험이 있고,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서는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점도 서로 잘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어려운 시기에 이 대통령께서 모범적인 부분을 보여주셨음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폴란드만이 아니라 유럽과 전 세계가 대통령님의 노력에 감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과 폴란드가 공통적으로 가진 민주화 투쟁의 역사를 언급하는 동시에 2024년 12·3 비상계엄 사태를 평화적으로 극복한 점을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투스크 총리는 이 대통령을 향해 “한국만이 아니라 폴란드, 유럽, 국제사회에 큰일을 해 주셨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이 대통령도 “우리 국민께 이것 하나 알려드려야겠다”며 “폴란드의 자유노조, 레흐 바웬사를 잘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을 꺼냈다.

1980년대 폴란드 공산정권에 맞서 자유연대노조 운동을 이끌었고, 민주화의 공로로 1983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을 언급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 바웬사의 청년 동지였던 분이 바로 투스크 총리”라며 “대한민국이 1980년대 민주화 투쟁을 하고 있을 때 폴란드의 자유노조와 바웬사는 매우 인상적인, 희망의 불빛 같은 존재였다”는 찬사로 화답했다.

이어 “민주주의의 힘으로 폴란드가 지금 유럽에서 가장 많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점을 알고 있다”며 “민주주의의 힘으로 폴란드와 대한민국이 더 많이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대통령은 남색 바탕에 흰색과 빨간색 사선 무늬가 들어간 넥타이를 매고 투스크 총리를 맞이했다. 이는 폴란드 국기의 배색을 활용함으로써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서 협력과 존중의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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