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헤즈볼라는 합의 대상 아냐”
이란 “美, 휴전·이스라엘 중 선택해야”
美 “완전 합의까지 병력 현위치 유지”
11일 파키스탄서 첫 종전 협상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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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휴전 발표 바로 다음 날인 9일(이하 현지시간) 상대방의 합의 위반에 대해 경고하고 갈등을 빚으면서 휴전이 초반부터 흔들리고 있다.
휴전 발표 후 가장 두드러지게 부각된 쟁점은 이스라엘의 계속되는 레바논 공격이다.
이스라엘군은 8일 레바논 전역에서 100개가 넘는 곳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는데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이 공습으로 최소 182명이 숨지고 거의 900명이 부상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에는 완수해야 할 목표가 더 많이 남아 있다”면서 “휴전 합의에 헤즈볼라는 포함되지 않는다. 계속 그들을 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란은 레바논 공습도 중단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8일 미국이 “휴전 또는 이스라엘을 통한 계속된 전쟁” 사이에 선택해야 한다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경고했고, 이란 협상단을 이끌 것으로 알려진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미국이 휴전 합의를 이미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헤즈볼라도 9일 이스라엘의 합의 위반을 주장하며 휴전 합의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 북부에 로켓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이란 주변의 미군 전력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SNS 트루스소셜에서 “이미 상당히 약화한 적을 치명적으로 타격하고 파괴하는 데 필요한 모든 미군 함정과 항공기, 병력, 탄약, 무기체계는 진정한 합의에 도달해 완전히 이행될 때까지 이란과 그 주변에 그대로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도 “만약 어떤 이유로든 합의가 이행되지 않는다면, 그 즉시 그 누구도 본 적 없는 더 크고 강력한 방식으로 ‘사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핵무기 금지는 이미 오래 전에 합의됐고, 호르무즈 해협은 앞으로도 개방되고 안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백악관은 미국과 이란의 첫 번째 종전 협상이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다고 8일 밝혔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JD 밴스 부통령과 스티브 윗코프 특사,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이끄는 협상단을 이슬라마바드로 파견한다고 발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아울러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대해 이란이 2주 휴전 합의 위반을 주장하며 애초 휴전 조건이었던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선박 통항을 다시 차단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이는 그들이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과 다르다”며 부인했다. 이어 “비공개적으로, 오늘 해협을 오가는 선박 통항량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과 이란이 통행료를 공동으로 징수하는 방안에 대해선 “대통령이 제안한 아이디어이며 향후 2주간 계속 논의될 사안”이라면서 “하지만 대통령의 당면한 최우선 과제는 통행료나 다른 것과 관계없이 어떠한 제한도 없이 해협을 재개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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